-
윤재희씨와 박낙순씨 부부는 귀촌 후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마주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윤씨는 1977년 MBC방송국에 입사해 2005년 진주MBC 사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0년 가까이를 한 직장에서 근무했다. 부부는 윤씨의 퇴임 후 편안하게 생을 마무리하고자 하동군 옥종면으로 전입했다. 그러나 급속한 고령화와 열악한 환경 속에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됐다.
윤씨 부부는 각종 마을 행사에 앞장서 일하기 시작했다. 옥종면 청소년문화센터 설립을 통한 청소년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마을 주민들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기업도 설립했다. 이밖에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행복릴레이 사랑愛 보금자리사업’, 옥종면 농협 및 파출소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 독거노인 생일상 차려드리기 사업 등도 앞장서 추진했다.
2017년에는 야산 움막에서 지내는 독거노인을 발견하고는 마을 청년회원들과 함께 60년이 지나 폐허가 되어버린 독거노인의 본가를 찾아내 두 달여 동안 리모델링을 해서 ‘행복 보금자리 1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자녀가 받은 장학금을 어려운 청소년에게 다시 지원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부모를 본받아 배려와 존중으로 이웃을 위한 봉사의 길을 가고 있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