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명물] 맛의 도시 목포 9미구미 당기는 9味
목포는 9개의 맛, 즉 ‘9미(味)’의 도시다. 민어·홍어·낙지·꽃게·병어·아귀·우럭·준치·갈치 등 서남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이 사시사철 목포수협어판장을 거쳐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산물에 무안, 영암, 해남, 신안 등 인근 시·군에서 농수축산물이 건네지고, 오랜 시간 전통의 맛을 간직해온 ‘아짐(아주머니의 전라도 방언)’의 손맛이 더해지니 ‘맛의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 먹어도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게미(씹을수록 고소하다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을 느낄...2021-02-26 08:05:33
[겡남말 소쿠리] (173) 마실(모실), 우험하다(우움타)
△서울 : 창원 봉림동에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교과서’를 만들었대. 마을교과서에는 마을의 유래, 역사, 지리, 숨겨진 이야기, 유적과 명소 등을 담았고, 마을탐방 코스북도 만들었다더라.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다. 겡남말로 하모 마을이 마실이고, 교과서는 고과서라 카이 ‘마실고과서’라 캐야지. 이 고가서캉 마실탐방 코스북은 3월 새학기부텀 봉림동 초등핵조(교) 3학년 학상들의 사회 고과과정 보조 고재로 씬다 안카더나.
...허철호 기자 2021-02-26 08:05:30
[기획] 경남 코로나 발생 1년 변화와 나아갈 길 (5·끝) ‘위드(With) 코로나’ 적응해야‘각자도생’ 아닌 ‘함께 공존’ 감염병 재앙 맞서자코로나19로 촉발된 지난 1년의 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조금씩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감염병이 종식되어도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코로나19가 일상화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떠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언택트·디지털화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급속화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양질의 일자리를 급격하게 줄게 만들었고, 방역조치로 장기간 영업을 못하는 등 많은 이들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도영진 기자 2021-02-23 20:21:50
[기획] 경남 코로나 발생 1년 변화와 나아갈 길 (4)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냈을까‘랜선 문화’ 일상화… 혼란 속에서 ‘새 희망’ 찾았다
새로운 감염병 발병과 함께 우리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20학번 새내기들에겐 캠퍼스 교실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됐고, 대학 교수들 역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데 바빴다.
직장인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회사 업무 전반이 마비될 것을 우려, 길게는 1년째 집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생겼다. 각종 프로구단 역시 ‘스포츠의 꽃’ 인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관중들을 위한 ‘랜선 응원’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박준영,김용락,한유진,박기백 기자 2021-02-22 21:01:28
[기획] 경남 코로나 발생 1년 변화와 나아갈 길 (3) 위기에서 미래교육을 준비하다‘비대면 수업’ 혼란 컸지만… ‘미래교육 준비’ 앞당겼다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몰아친 변화는 교육계에도 예외없이 엄청난 변화와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번갈아 진행되면서 미처 준비되지 못한 학교 현장은 물론 학부모들도 혼란에 빠졌다.
방역이 최우선 되면서 대면수업 대신 비대면 원격수업이 대응책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불러온 일 년간 교육현장의 위기는 오히려 감염병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면 교육 공백 등을 대비해 미래교육 준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사상 초유의 4...이현근 기자 2021-02-21 20:53:24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명물] 홍성한우하얀 눈꽃 마블링, 살살 녹는 맛블링 홍성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한우’다. 홍성 한우는 다른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육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마블링이 섬세해 담백하고 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우 전문 식당에 들러 질 좋은 한우를 맛보는 코스는 홍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옛부터 홍성은 한우, 돼지, 닭 등을 많이 길러 전국에서 가장 큰 축산지역으로 유명했다. 가야산과 덕숭산, 백월산, 오서산 등의 산맥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온천수가 나고, 천수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풍부한 ...2021-02-19 08:01:09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11) 창원 동판저수지흘러가야 할 것들은 흘러가고 머무는 법이 없었다
네가 나를 늪이라 부를 때
흘러가는 구름을, 강물을, 바람을, 동경하였다
그것들을 담아두려고 아니, 가두려고
스스로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흘러가야 할 것들은 흘러가고 머무는 법이 없었다
갇힌 건 아니, 가둔 것은 썩고 문드러져
마침내 제 처음을 잊어버린 늪뿐이었다
나의 늪은
늘 그 자리에 그대로인 것 같아도
한순간도 같지 않았...2021-02-18 21:13:28
[기획] 경남 코로나 발생 1년 변화와 나아갈 길 (2) 서로를 지탱한 경남형 공존공생경남형 공존공생 정책, 전국에 ‘희망 씨앗’ 뿌렸다1년 내내 몰아친 코로나19 한파는 거의 모든 사회·경제 활동을 중단시키며 지역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누구 가릴 것 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 경제위기는 야속하게도 안전망이 허술한 곳을 파고 들며 취약한 곳을 더욱 약하게, 어려운 사람을 더욱 힘들게 했다.
경남 지역사회는 코로나19로 구멍 뚫린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정비하기 위해 각 분야 다양한 지원정책을 쏟아냈고 이웃이 위기를 딛고 일어나도록 손을 내밀었다. 코로나19가 준 시련을 함께 겪어내며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공의료가 왜 필요한지를 인식하게...김희진 기자 2021-02-18 21:02:14
[기획] 경남 코로나 발생 1년 변화와 나아갈 길 (1) 첫 확진자 발생 그날 이후대유행에 뚫린 방역망 ‘덕분에’ 힘으로 버텼다“검사 의뢰했던 000 환자 양성입니다!” 2020년 2월 20일 오후 8시 30분경 경남도청 코로나19 종합상황실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일시정지시켰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한 직후부터 한 달 동안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철저하게 관리해왔지만 사력을 다해 막고 있던 방역망이 결국 뚫리고 말았던 것이다.
종합상황실 내 누군가는 얼음이 된듯 눈도 깜빡이지 않았고 누군가는 머리를 감다 말고 뛰어들어왔으며 누군가는 밤샘근무 후 퇴근하는 발길을 멈췄다.
...김희진 기자 2021-02-17 21:31:47
[설 특집] 가족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설에 못가 속상하지만…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민족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주춤하는 듯하다가도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도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면서 지난 추석에 이어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풍경이 재연되고 있다.
본지는 코로나19로 이번 설에도 고향을 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싣는다. 직접 얼굴 보고 손을 꼬옥 잡지 못하는 명절이지만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대학 신입생 손녀가 할머니에게
...2021-02-09 21:08:24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명물] 강원 인제 용대황태칼바람 맞은 너, 내 입맛 녹인다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찾아온 1월 중순 어느 날. 하얀 입김을 토해내자 당장이라도 ‘쩍’ 소리를 내며 하얗게 얼어붙게 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그런 날이다.
칼바람에 온 사방은 눈까지 쌓여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여기가 대한민국 황태의 메카다. 해발 1700m가 넘는 백두대간 설악산 안쪽 부분에 자리한 용대리 황태마을 사람들은 올 들어 첫 추위가 찾아오자 얼굴에는 오히려 활기가 돌았다.
...2021-02-05 08:47:43
[겡남말 소쿠리] (172) 히마리(히바리), 다불
△서울 : 최근 창원시가 꽃 가격 폭락으로 인한 화훼농가 피해를 막고 가격 안정을 위해 안개꽃 2.3t을 매입한 후 산지 폐기했잖아. 예쁜 꽃들을 논에 뿌린 후 트랙터로 갈아엎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던데, 직접 꽃을 키운 농민들의 마음은 어떻겠어.
▲경남 : 이기 다 코로나19 땜시로 생긴 일 아이가. 코로나 확산을 막을라꼬 핵구(조) 졸업식캉 행사 겉은 거로 취소하거나 비대멘으로 열고 하이 꽃 수요가 억수로 줄었다 안카더나. 꽃이 시들어가 히마리가 없는 것도 아인데, 그냥 폐기하는 거로 보이 내도 안타깝더...허철호 기자 2021-02-05 08:02:51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10) 창녕 만년교온갖 시련 무심히 흘려보내는 보살 같은 다리
만년교
이름값 하기에는 아직 구천 수백 년이 모자라는
지나온 만 번 보다
다가올 수십만 번 더 무거운 짐을 감내해야 하는
보살 같은 다리가 있다
시대의 불의에 죽음으로 맞선 이들
가난을 홑지팡이에 의지한 채 절뚝이던 이들
목말 태우고 건너주느라
이제는 곱사등이가 되어
이끼마저 저승꽃처럼 핀
꿈을 건네준다 해서 더러는
무...2021-02-04 20:35:04
[만나봅시다]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중장기 산업정책 연구·개발, 창원 플러스 성장 이끈다”올해 창원시는 시정 슬로건을 ‘플러스 성장의 원년’으로 정했다. 지난 2년간 시는 ‘창원 경제부흥의 원년’, ‘경제 대도약 창원 대혁신’이란 시정 목표를 설정해 스마트선도산단, 강소연구개발특구, 재료연구원 승격,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하루아침에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시간을 다투면서 새로운 산업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원활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창원산업진흥원이다. 창원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맡...이민영 기자 2021-02-03 20:59:28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명물] 임금님표 이천쌀의 ‘독립선언’우리 쌀이 좋은 쌀이여~ 국내 개발 ‘해들’·‘알찬미’“우리 쌀로 ‘독립’을 선언합니다. ‘해들’과 ‘알찬미’ 만세!”
엄태준 이천시장이 2019년 2월20일 호법면 모내기 현장에서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임금님표 이천쌀은 완전 우리 품종입니다”라며 이천쌀 독립 원년을 선포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기쁨의 만세 삼창을 외치며 한 말이다.
예로부터 쌀은 결실과 풍요의 상징으로 불리며 중요한 곡식으로 대접받았다. 그 가치가 얼마나 귀했는지 쌀은 양식을 넘어 화폐로 통용되며 물물교환의 수단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쌀은 더없이 귀중한 식량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우리에...2021-01-29 0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