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8일 (일)
전체메뉴

[사설] 국기연 ‘1차 이전 부서’ 진주로 복귀시켜라

  • 기사입력 : 2024-01-29 20:08:12
  •   
  • 진주혁신도시에 소재하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의 핵심부서가 ‘국기연 본소’에서 타지역으로 야금야금 빠져나가려는 행태는 자칫 ‘꼼수 대한민국의 전형’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난 2021년 설립해 같은 해 5월 진주혁신도시에 개소한 국기연은 지난 2022년 5월에 1차로 핵심부서인 혁신기술연구부 1개 부서 2개 팀이 대전으로 이전했다. 진주혁신도시에 개소한 지 1년 만에 핵심부서가 빠져나갔지만 당시는 지방선거로 인해 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시선이 선거에 집중돼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 더욱이 4월 총선에 관심이 집중된 최근에는 국기연 획득연구부 3개 팀을 대전으로 또다시 빼내려다 들통나는 바람에 현재 이전 계획이 중단돼 있다.

    국기연의 이번 2차 이전계획이 들통나자 지난 24일 진주상공회의소 이영춘 회장이 1인시위를 벌이는 등 상공계와 경제계, 지역 정계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며 이전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도 지난 25일 의원 전원이 국기연의 부서 이전 검토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와 진주시의회도 ‘핵심부서 이전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결정을 반드시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완수 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도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사회에 실망을 주며 물의를 일으키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서 이전 문제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다.

    본지는 국기연의 진주혁신도시 꼼수 이탈은 지방분권균형법이나 혁신도시법의 취지나 목적에 위배 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혁신도시에 상주하는 공공기관이 부서를 타 지역으로 옮기려면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국기 문란으로 규정한다. 그래서 박완수 지사가 29일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1차로 옮겨간 부서도 진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도 거듭 강조한다. 법령이 규정한 심의절차를 패싱한 국기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1차로 옮겨간 ‘혁신기술연구부’를 진주로 당장 복귀시켜라.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