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도내 다수의 학교와 도서관, 공공기관 등에서 독서 강의를 펼치고 있는 독서 지도자 백순미씨가 최근 ‘책으로 아이를 키운 엄마가 풀어놓는 가정 독서 이야기’를 펴냈다.

책은 저자가 책으로 자신의 아이를 키워낸 경험을 공유한다. 많은 부모들이 바라듯이 책을 좋아하고 많이, 잘 읽어내는 능숙한 독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 자신이 공부하고 또 아이에게 환경을 만들어준 지난날의 서사다. 오랜 세월 희귀 난치성 질환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들로 출산 불가 진단을 받았던 저자는 예상치 못하게 얻은 소중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숨 쉬듯이 읽어낸 육아 서적들을 시작으로 독서에 빠져들었고 책을 잘 읽는 아이로 길러내기 위해 독서에 파고들었다.

사소하게는 뱃속의 태아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것부터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준비했던 관련 책들과 학생이 되면서부터 교과내용의 배경지식을 돕기 위한 활동이나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책까지. 저자가 엄마로서 겪어냈던 시행착오들이 역력하다.

김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