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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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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해군 ‘초고령사회 건강관리 모델’ 만들어라

  • 기사입력 : 2023-12-13 19: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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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군이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군민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용역보고회를 13일 가졌다. ‘전국 지자체 중 간암 발병률 4위’ 등 검증되지 않은 설에 대한 사실 규명, 고령화·의료기관 부족 등 사회적 요인과 의료환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남해군이 초고령사회 건강향상 모델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해는 11월 현재 인구 4만850명 중 65세 이상이 41.31%에 달한다. 초고령사회인 ‘오늘’ 남해가 안고 있는 군민 건강관리·향상 대책은 ‘내일’ 경남과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해법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를 보면 사회적 요인과 의료환경이 시사하는 바 크다. 남해군 10개 읍·면 중 남해읍에는 병원이 있는 반면에 9개 면 지역은 의원·보건기관 비율이 낮은 데다 60세 이상 인구가 60% 이상에 달한다. 이를 반영하듯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고 의료기관이 있는 남해읍의 경우 각종 질병 유병률이 면 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해군민의 건강수명은 창원특례시 5개 구를 별도 구분하여 분석한 도내 22곳 중 2019년 21위, 2020년 12위 등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13년 2위, 2014~2015년 6위 이후 2016년 16위로 곤두박질을 쳤으며 2019년에는 21위까지 떨어졌다. 원인은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회적 요인과 의료환경이 그중 한 부분이라도 차지한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고강도의 장·단기 정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남해군 헬스 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한 것은 군민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여 흐름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만큼 남해군이 타 시군의 모범사례를 도입하고 절주·금연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체계적인 비만 관리 등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차제에 초고령사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남해형 건강관리 모델’까지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과 기대를 남해군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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