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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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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덕도 신공항과 배후단지 동시에 완공돼야

  • 기사입력 : 2023-12-11 19: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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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을 방문,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을 약속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윤 대통령이 불식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경남의 입장에서는 신공항 적기 개항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배후단지 개발 시기이다. 배후단지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공항이 개항되면 공항의 기능 활성화뿐만 아니라 항공화물 기업 집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 개발구상 수립을 위한 국제포럼’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배후단지 동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시 강서구 관할 가덕도 일원에 조성되지만 배후단지는 신공항과 가까운 창원·김해·거제 등에 조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동남권에서 발생하는 항공화물 93.7%가 인천공항에서 취급되고, 김해공항의 화물 분담률이 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신공항 개항과 함께 물류배후단지가 완성돼야 화물 분담률을 높일 수 있다. 신공항이 여객 위주로 개발되고 배후지 개발이 늦춰지면 경남에 위치한 항만, 물류기지와의 연계망 구축도 힘들 것이다. 공항과 배후단지를 동시에 개발하여 물류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항만과 철도, 공항이 연계된 삼각 트라이포트로서 24시간 깨어있는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가 그리고 있는 동북아 물류거점과 맞물려 있다. 도내에는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주변에 활용 가능한 땅이 많아 물류단지 이외에도 특화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가덕도 신공항 배후단지는 앞서 지적한 대로 완공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물동량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기업 유치에 있어서 부산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 열쇠는 배후단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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