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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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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전국 2위

  • 기사입력 : 2023-12-10 19: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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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도입돼 한 돌을 맞은 고향사랑기부금제에서 경남이 전국 모금 순위 2위(1~10월간)를 기록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경남의 모금액은 35억3700만원(2만7142명 기부)으로 경북 39억2400만원(2만6165명 기부)에 이어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였다. 도내 시군 중에서는 합천군이 3억2200만원을 모금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밀양시 2억7700만원, 남해군 2억17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합천군의 기부금액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액수로 합천군의 고향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다. 경남 1인당 기부 모금액 평균이 13만원으로 전국 평균 11만원보다 높다고 하니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금제가 각종 제한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제는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올해 첫 도입됐다. 최근 1년간의 평가가 나왔지만 전국적으로 당초 목표액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법인·단체 기부 금지, 낮은 세액공제와 향우회나 동창회 등의 모임에서 기부 권유와 독려를 할 수 없게 한 것 등 각종 제한 때문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완화할 것은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08년 도입 초기 어려움을 겪었으나 각종 한도 완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시행 초기보다 무려 120배 늘어난 1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한다. 따라서 우리의 고향사랑기부금제도 도입 1년을 맞아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보완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제도 개선을 통해 고칠 것은 고쳐야 하지만 경남의 고향사랑에 보인 애착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부금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답례품이 지역 농축산물이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게된다. 고향사랑기부금제에서 모인 금액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된다 하니 많은 참여가 있길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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