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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대비하되 지나친 공포 갖지 말아야”

[일문일답]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
치료약 없고 감염성 독감보다 위험
확진자 동선 공개 불안감만 가중

  • 기사입력 : 2020-02-25 2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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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이번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을 두고 근본적으로 중국에서 사태가 매듭지어져야 지역사회 감염 확산도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당부된다면서도 도민들엔 지나친 공포를 갖지 말고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범위 내 안전한 일상생활을 권했다.

    마 과장을 만나 이번 코로나19의 전망과 지역사회의 과제, 도민들의 안전수칙 등 이야기를 들었다.

    마상혁(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경남도의사회 감염병 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 예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마상혁(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경남도의사회 감염병 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 예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문- 경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얼마나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나.

    답- 중국에서 사태가 종료되어야만 끝이 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미국이나 베트남 같은 경우는 국경을 닫았고, 환자 발생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경우를 보면 항공기를 없앴는데 육로는 막지 않았다.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집단 발생은 신천지와 같은 그런 내부 모임만 없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일부 종교단체에서 단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런 분들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일 수 있다. 자제를 해야 한다. 중국에서 끝이 나야 우리도 끝이 난다.


    문- 경남도와 각 지자체 대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답-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한 달간 전문가 목소리를 담아내지를 못한다. 예를 들어 지금도 브리핑하는 것을 보면 비전문가인 도지사하고 시장이 나서서 하면 도민들이 이해를 하겠나. 기자들이 이해를 해서 기사를 쓰기가 어렵다. 숫자만 나열하고 쓸데없는 동선만 나열해서는 시민들 혼란이나 불안만 더 키운다.


    문- 확진자 동선 공개가 필요 없다는 이야기인가.

    답- 도움이 안 된다. 확진자가 상남동을 지나갔다고 해서 지금 상남동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그렇다면 앞서 확진자가 지나간 공항이나 기차역, 버스 등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데 안 닫았다. 모든 동선 공개를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불안만 가중시킨다. 다만 환자가 오래 머물렀던 그 공간에서 문제가 될 수 있고, 환자와 근접거리 2m 안쪽에 있었던 사람들도 문제가 된다. 시간은 잘 모른다. 예를 들어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의 경우 주로 수술을 담당해 병원 외래 다니시는 분들 문제가 안 됐다.


    문-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감염성이나 위험성을 일반 독감과 비교한다면.

    답- 더 위험하다. 지금은 독감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고 두 번째 약도 있다. 세 번째는 예방팁도 있다. 인플루엔자라는 것이 이미 알 수 있다. 이 코로나는 전혀 아는 게 거의 없어 무서운 것이다. 중국에서 나온 자료는 믿지 못한다. 숫자, 경과, 약물사용 못 믿겠다. 그리고 현재까지 나온 치료 약물이 없다. 효과가 있다는 약물은 증빙된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더 불안하다. 문제는 현재 고위험군 중심으로 사망을 하는 것인데 환자가 많아지면 건강한 사람도 죽을 수 있다라는 공포가 커질 수 있다.


    문- 단순히 동선이 겹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더라도 감기증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답-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었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현재 환자하고 접촉을 했던 분들 중 외국 다녀오신 분들, 대구 다녀오신 분들, 창원에 발생한 환자들과 접촉이 있는 분은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초기는 검사가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면 추가적인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소아청소년은 증상이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간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옮길 수 있다. 노인들은 입원을 한다. 처음 증상이 안 심하다가 폐렴이 확인된다. 그 기간 병원이 열려 있으면 병원이 전파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 지금 병원이나 요양병원, 요양원 등이 취약하고 위험한 곳이 될 수 있다. 소아청소년들은 현재까지 나온 중국이나 한국 자료들을 보면 환자 수가 적고 사망자가 없다.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검사 자체를 할 필요없는 환자라는 것이다. 메르스 때도 똑같았다. 사우디에서 보면 메르스 때 소아환자가 많았다라고 했는데 다 입원을 하지 않았으니까 자료나 논문에 다 빠졌다. 지금 코로나도 똑같다. 그런데 이 애들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현재는 특정 문진을 통해 접촉한 과거력을 가지고 할 수 있지만 더 퍼져나가면 2차, 3차가 발생하게 되면 감염원 찾기가 힘들어지고 점점 더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문- 한마음병원에서 의료진 확진자가 나와 불안감이 크다. 병원은 일시 폐쇄됐지만 일부 환자나 직원들이 밖으로 나왔는데 문제는 없나.

    답- 일상적인 출퇴근은 관계가 없다. 감염 환자 발생에 따라선 상황 판단을 하기 힘든 면이 있다. 접촉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른 것이다. 다른 경우는 증상이 심하고 오래 입원을 한 분이라면 공기 흐름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메르스 때 보면 평택병원에 환자가 8층에 입원해 있었는데 7층과 복도 건너편에도 환자가 감염됐다. 결국은 공기순환, 공중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은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 감염원과 접촉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대구 방문 제한, 아픈 사람 만나지 말기, 외국여행 하지 말기, 외출 자제 등이다. 의료공백이 가장 큰 문제다. 대구 대학병원 다 닫혔던 적이 있다. 다른 환자들이 심혈관 질병이나 교통사고 외상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서 사망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다. 어느 정도 격리는 선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의료진 격리 문제를 보면, 현재 경북대학병원에 응급의학과 의사 7명 중 4명, 그 간호사 중 30%가 격리돼 있다. 대구시에 감염병지원단장이 자택에 자가격리돼 있다. 대구는 사령관이 없는 상태에서 대처를 하고 있다. 진짜 환자들에 전파되지 않는다고 하면 철저히 검사를 해서 빨리 제한을 풀어야 한다. 어느 것이 더 위험하고 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문- 마산의료원에 음압병실이 아닌 곳에 환자를 격리한다. 문제는 없을까?

    답- 의료진이 부족할 수 있다. 오늘 저녁에 의료진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대책 회의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자체 병원 환자들만으로도 벅찬데 차출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소아감염은 지금 부산대 한 명과 저 한 명, 모두 두 명밖에 없다. 내과나 소아과 감염 다른데 접근방식이 다르다. 의료진 확보가 급선무가 될 것이다. 건물은 다 차면 군병원을 또 비워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로 감염확산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 그것은 지금 이야기를 못 하겠다.


    문-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답- 지금은 워낙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대구는 워낙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선별진료소가 많아야 하지만 지역에선 선별진료소를 조금 통일할 필요가 있다. 선별진료소를 마산의료원으로 통합을 하면 어떨까. 바로 검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마산의료원으로 통합을 해서 인력지원을 해서 다 검사를 하도록 하고 검사하는 방법도 더 빨리할 수 있는 것 개발을 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정병원이 됐다고 해서 주변에 전파가 된다는 그런 사례가 없다.


    문- 코로나 감염 공포로 주민들 일상생활도 혼란스럽다.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당부한다면.

    답- 환자들은 격리 조치가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길거리를 다닐 때는 할 필요가 없다. 집 앞에서 산책하는 정도는 문제가 안 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모임, 종교행사는 당분간 가지 말 것을 권한다. 아이들이 기침을 하면 역시 마스크를 해주고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도 가볍게 지나가지만 주변 어른이나 노인들은 그렇지 않다. 환자가 지나간 거리는 아무리 다녀도 문제가 안 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례식장이나 결혼식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짧게 다녀와야 한다.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것 외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퍼져 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거나 햇볕을 쬐라, 특정 음식이 도움이 된다, 심지어 예방제가 나왔다 등으로 모두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지금은 백신도 없다.


    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답- 환자들 임상정보가 전문가들에 실시간으로 공유가 안 되고 있다. 보건소 업무도 너무 과중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효율적으로 업무 정리가 되어야 한다. 또 언론 브리핑을 정례화하고 전문가 참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 행정과 민간이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 도 민간자문단에는 45명이 속해 있어 의사결정이 어려운 구조라 조직 구성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또 가짜 뉴스나 정보에 대해 강하게 처벌을 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공무원들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 꼭 당부하고 싶다. 이제는 믿을 것은 방역당국의 발표밖에 없다.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여기에서 불신하게 되면 더 혼란스럽다.

    또 장기전이 될 것이다. 문제가 장기전이 되면 토착화된다는 것이다. 해마다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정부가 그에 대해 충분히 대응을 해야 한다. 그 예가 신종플루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2009년 유행을 했는데 2010년부터 토착화됐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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