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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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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거제시 국민의힘 서일준

고향마을 고졸 면서기서 재선 신화

  • 기사입력 : 2024-04-11 1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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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서일준(58)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서일준 당선인은 19만1224명의 선거인 중 12만9145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6만5590표(51.23%)를 얻어 5만9753표(46.67%)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 고지를 밟았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2676표(2.09%)를 얻는 데 그쳤다.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거제시 국민의힘 서일준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일준 캠프/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거제시 국민의힘 서일준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일준 캠프/

    결과는 여유 있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로 거제시 선거구가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선거운동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거제시 선거구는 특히 우리나라 ‘조선 빅3’ 중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2곳이 위치한 탓에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유세전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서 당선인은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면 지역을 중심으로 개표 초반부터 멀찍이 앞서 나갔다. 개표 중반 진보 색이 짙은 아주동, 상문동, 수양동 개표가 시작되면서 변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지역 최대 도심인 고현동과 장평동에서 다시 격차를 벌렸고, 결국 재선 고지에 올랐다.

    거제시 연초면 한내마을 출신인 서일준 당선인은 ‘고향마을 고졸 면서기 신화’로 유명하다.

    서 당선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87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인 거제군 연초면에서 9급 면서기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중학교 동창인 아내 옥미정(58)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두 딸도 낳았다.

    그러나 서 당선인은 고향에서의 순탄한 공직 생활을 마다하고 7급에서 8급으로 강등까지 감수하며 서울시청 전입을 신청했다. 서울에 상경한 서 당선인은 특유의 성실함과 창의력이 빛을 발하며 자치행정과와 인사과 등 요직을 거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발탁돼 청와대 총무인사팀에서 5년간 근무하며 4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3급 부이사관에 올랐다.

    2013년 거제부시장을 자청해 고향으로 온 서 당선인은 당시 4000억원 후반이던 거제시 예산을 6000억원대로 늘리고 국방부 등과 합의각서 체결을 유도해 지심도 소유권을 거제시로 이전하기도 했다.

    서 당선인은 지난 2018년 30여 년 공직을 사퇴하고 거제시장에 도전해 낙선했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거제시민의 선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서 당선인은 고향마을 9급 면서기부터 시작해 거제시 부시장, 청와대 행정관까지 다양한 부처에서 다져진 탓에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업무 수행능력과 추진력,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 한분 한분을 만나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사명(使命)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거제의 미래를 위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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