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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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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창원진해 국민의힘 이종욱

출구조사 결과 뒤집은 이변의 주인공

  • 기사입력 : 2024-04-11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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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진해 선거구에서 선거 운동 기간 상대 후보에게 밀렸던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이번 선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당락을 가른 표 차이는 497표로, 전국에서 차이가 가장 적었다.

    현역 의원 불출마로 ‘긴급 수혈’된 이 당선인은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과 ‘공천 잡음’ 등으로 순탄치 못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를 잠재우고 당선 고지에 올랐다. 기재부 고위 관료 출신인 이 당선인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침체된 지역 예산 확보에 집중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창원진해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창원진해 국민의힘 이종욱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1965년 진해에서 태어난 이 당선인은 진해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종욱 당선인은 선거 내내 ‘경제 전문가’ 타이틀을 내세웠다.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종욱 후보는 기획재정부 예산실 근무를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교육과학예산과장, 국토교통예산과장, 장기전략국장, 국고국장에 이어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예산과 기획 분야 전문가로 평가되며, 윤석열 정부 첫 조달청장(차관급)을 지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여러분들의 지지로 ‘더 큰 진해’의 희망찬 시대가 열렸다”며 “진해의 동료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일궈낸 이 승리를 바탕으로 보다 더 큰 진해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 신공항, 진해신항이라는 국책사업의 성공이 진해경제 발전과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후보로 나섰는데, 선거 내내 순탄치 않았다. 이달곤 의원의 불출마로 이종욱 전 조달청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되자 기존 공천 신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며 본격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진해지만 해군 참모총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의 두 번째 도전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다. 선거 기간 여론조사에서 밀린 이 당선인은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10%p 진다는 예측이 발표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당선인이 정치에 뛰어든 지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이번 총선 지역구 가운데 당선자와 2위로 낙선한 후보자의 득표율 차를 비교한 결과 초접전 지역 중 가장 격차가 적었던 곳이 창원진해였다. 이종욱 당선인이 50.24%를 얻어 민주당 황기철 후보(49.75%)를 불과 0.49%p 차로 이겼다.

    보수 텃밭을 지킨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침체된 진해를 살리기 위해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구체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KTX 진해역 유치와 부산도시철도를 진해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 관련 중장기 사업을 조기 착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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