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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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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정치적 고향 선거구 조정에도 3선 고지

  • 기사입력 : 2024-04-11 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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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을 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당선인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5일장이 열린 진영시장 인근 여래사거리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즐겨 찾았던 노포 중국집에서 식사한 얘기를 꺼내며 진영에서의 일들을 상기했다.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김해갑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당선인이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김정호 캠프/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김해갑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당선인이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김정호 캠프/

    선거구 조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진영읍이 갑 선거구로 바뀌었지만, 김정호 당선인은 3선 고지에 올랐다. 김해을 선거구에서 3선은 처음이다.

    1960년 제주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초등학교를, 다시 부산으로 이사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정호 당선인은 1979년 부산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새내기 시절 그해 10월 부마민주항쟁 때부터 학생운동을 시작해 10·26과 12·12, 5·18 등 한국사의 중요한 사건 때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부산대에서 제적된 후 군에 다녀와 제적학생 구제를 통해 복학한 후 1985년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때 재판을 변호한 이가 노무현, 문재인이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 재야운동을 했고, 1995년 재복학해 이듬해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에서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일했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에 함께 김해 봉하마을에 내려와 친환경 생태농업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 사후에도 유업을 이어 10년간 농업법인 주식회사 봉하마을 대표를 지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농업정책특보를 맡아 당선을 돕기도 했다.

    선거를 지원하긴 했지만, 농업법인에 매진했던 김정호 당선인은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김해 을 선거구에서 활동하던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지역구가 공석이 되자 2018년 보궐선거에 나서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김 당선인이 얻은 63.01%는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로서는 호남을 제외하고 최고 득표율이었다.

    임기 중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단장을 맡아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안 문제점을 파고들어 김해신공항안의 안전과 소음문제 등에 대해 문제 제기에 나서 재검증에 이르는 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재선 가도는 쉽지 않았다. 공천 과정에 컷오프된 것이다. 이에 불복해 재심을 통해 경선 자격을 얻었고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이른바 공항 갑질 사건의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서도 상대 후보와의 표차가 한 자릿수일 정도로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했다.

    앞선 두 차례의 도전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올해 2월 일찌감치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야권 단일화도 이루면서, 지역구를 옮겨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와 맞붙었지만 개표 초반부에 큰 격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3선에 성공했다.

    김정호 당선인은 친환경 수소트램과 김해도시철도 내외선·장유순환선 임기 내 개통, 부전~마산 경전선 전철 도입, 김해고속도로 건설 및 가덕도신공항까지 고속도로 연장, 창원~김해~양산~울산 연결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육해공 트라이포트 기반 동북아 물류 플랫폼과 스마트 국제물류산업 유치, 김해 공공의료원 또는 도립의료원 설립 등을 공약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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