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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단일화 결렬 극복 창원 민주당 첫 깃발

  • 기사입력 : 2024-04-11 19: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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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에서는 창원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60) 후보가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첫 민주당 창원시장에 이어 창원에서 배출된 첫 민주당계 국회의원이란 영예를 안았다.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창원성산구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11일 오전 제22대 국회의원 창원성산구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은 물론, 창원 5개 선거구 전체에서도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이 당선된 적은 있지만, 민주당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이번 총선 창원 성산구 선거구 개표 결과 허 당선인은 득표율 46.38%(6만7489표)를 기록해 45.70%(6만6507표)를 얻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982표 차이로 이겼다.

    허 당선인은 2016년 제20대 총선 때 처음으로 성산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지만, 당시 정의당 고 노회찬 의원과 야권 단일화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민선 7기(2018년 7월~2022년 6월) 창원시장을 지낸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창원 성산구는 총선 때마다 진보와 보수 후보가 번갈아 가며 승패를 나눠 가졌다. 선거에서는 범진보 단일화가 승패를 갈랐다.

    이번 총선에서는 허 당선인이 진보당 이영곤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돼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예측을 어렵게 했다.

    이 선거구에서 지난 제16대 총선부터 21대까지 총 6번의 선거와 1번의 보선에서 진보가 4번, 보수가 3번 승리했다.

    16대 총선은 보수정당(한나라당), 17·18대는 진보정당(민주노동당)이 연이어 당선됐다. 이어 19대는 보수정당(새누리당)이 탈환했고, 20대 때 치른 두 번의 선거(보선 포함)에서는 진보정당(정의당)이 설욕했다. 하지만 직전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보수정당(미래통합당)이 승리했다.

    이로써 허 당선인은 야권 단일화 결렬을 극복하고 범진보 정당에 승리를 안기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허 당선인은 선거 내내 강 후보의 땅 투기 의혹 제기와 단감나무 과다 보상 등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면서 지지세를 결집시켰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 호주대사 임명 등 불통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한 것이 주효했다.

    허 당선인은 무엇보다 전임 시장 출신의 높은 인지도와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 운동화’를 신고 지역구 곳곳을 누비는 특유의 부지런함에 간절함이 더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았다.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유세활동도 한몫했다.

    허 당선인은 청년고용국가산단특별법으로 창원국가산단 제2의 도약 모색, 지역 대학의 특성화고 출신 인재 50% 이상 의무 고용 추진을 약속했다. 또 노동이 존중받는 노동자도시 창원을 위한 공약으로 노란봉투법 제정·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추진, 주4일제 도입지원에 더해 골목마다 활력 넘치는 살기 좋은 성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허 당선인은 “저의 승리는 대한민국과 창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창원시민께서 만들어주신 위대한 승리”라며 “오직 창원시민 여러분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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