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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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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될 순간의 선율, 통영의 봄 물들인다

미리보는 2024 통영국제음악제

  • 기사입력 : 2024-03-25 14:32:31
  •   
  • ‘순간 속의 영원’ 주제로 29일 개막
    내달 7일까지 다양한 음악 선보여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 신작 ‘스레드’
    김일구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등
    초연 작품·장르 넘나드는 공연 가득
    세계적 거장·유망 음악인 환상 연주
    윤이상 작품 ‘바라’ 광주시향 무대도


    2024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음악제의 주제는 '순간 속의 영원(Eternity in Moments)'. 통영국제음악제 진은숙 예술감독은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연주되는 모든 곡 하나하나가 영원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순간들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통영국제음악제 포스터.
    통영국제음악제 포스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헝가리의 거장 현대음악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
    헝가리의 거장 현대음악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
    에마뉘엘 파위.
    에마뉘엘 파위.

    이번 음악제에서는 헝가리의 거장 현대음악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 연주자들인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가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 및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올해도 어김 없이 봄과 함께 찾아온 통영국제음악제. 남쪽 바다에서부터 일렁이는 봄바람에 실려 울려퍼질 선율을 들여다본다.

    ◇TIMF 위촉의 세계·아시아 초연 다채로워=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와 함께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해럴드'와 림스키코르사코프 '셰에라자드'를 연주하며 2024 통영국제음악제의 문을 연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올해 음악제에서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위촉해 선보이는 초연들이 다채롭다. 먼저 런던 위그모어홀,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공동으로 페테르 외트뵈시에게 위촉한 '시크릿 키스'가 한국에서 초연된다. 예테보리 가게고 앙상블, 쾰른 무지크파브리크 앙상블, 도쿄문화회관 등과 공동으로 페테르 외트뵈시에게 위촉한 '오로라'는 아시아초연이다. 특히 외트뵈시 '시크릿 키스'와 '오로라'는 지난 2020년에 통영에서 한국초연이 예정되었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음악제 전체가 취소된 끝에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공연된다.

    베를린필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의 연주와 사운드·비주얼 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3D 맵핑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베를린필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의 연주와 사운드·비주얼 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3D 맵핑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베를린필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의 연주와 사운드·비주얼 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3D 맵핑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베를린필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의 연주와 사운드·비주얼 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3D 맵핑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

    베를린필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의 연주와 사운드·비주얼 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3D 맵핑이 상호작용하는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의 신작 '스레드'(THREAD)는 세계초연으로 통영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이 'TIMF아카데미'로 발굴한 한국 작곡가 이한에게 위촉한 신작의 세계초연도 주목할 만하다.

    ◇시기와 장르, 국적 넘나드는 음악들= 지난해 음악제에서 '경계를 넘어'란 주제와 함께 '통영국제음악제는 현대음악제가 아니'라고 밝혔던 진은숙 예술감독의 신념처럼 올해 음악제에서도 장르와 시기, 국적을 넘나드는 공연들을 다수 즐길 수 있다.

    세계 초연으로 소개했던 '스레드'가 첫날을 장식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베이시스트 매슈 맥도널드, 작곡가 사이먼 제임스 필립스, 그리고 작곡가이자 비주얼아티스트 다쓰루 아라이의 공동 프로젝트로 시간의 흐름에 관한 감각과 지각을 멀티미디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미술적인 음악과 음악적인 미술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태피스트리 같은 작품 '리히터스 패턴스'.
    미술적인 음악과 음악적인 미술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태피스트리 같은 작품 '리히터스 패턴스'.
    미술적인 음악과 음악적인 미술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태피스트리 같은 작품 '리히터스 패턴스'.
    미술적인 음악과 음악적인 미술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태피스트리 같은 작품 '리히터스 패턴스'.

    축제 기간 총 네 번의 공연을 갖는 '리히터스 패턴스'도 미술적인 음악과 음악적인 미술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태피스트리 같은 작품이다. 비주얼 아티스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들과 그것으로 컴퓨터 알고리듬이 만들어내는 영상, 그리고 작곡가 마르쿠스 슈미틀러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 역시 아시아초연이다.

    판소리 ‘적벽가’ 눈대목을 선보일 김일구 명창.
    판소리 ‘적벽가’ 눈대목을 선보일 김일구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김일구 명창도 통영국제음악제 이튿날 무대에 오른다. 김일구 명창은 박봉술제 ‘적벽가’를 주요 눈대목 중심 80분으로 구성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이태백 명고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워 유튜버로서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가 ‘상주 크리에이터’로 위촉한 한국계 미국인 나래솔의 '오픈보더스' 공연도 이색적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워 유튜버로서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가 ‘상주 크리에이터’로 위촉한 한국계 미국인 나래솔의 '오픈보더스' 공연도 이색적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워 유튜버로서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가 ‘상주 크리에이터’로 위촉한 한국계 미국인 나래솔의 '오픈보더스' 공연도 이색적이다. 나래솔은 여러 양식으로 연주하는 재즈 명곡 '고엽', 바흐 음악을 재즈 및 블루스로 재해석한 '라운드어바웃 바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즉흥연주를 선사한다.

    서양악기는 물론 각국의 민속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밴쿠버 인터컬처럴 오케스트라'.
    서양악기는 물론 각국의 민속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밴쿠버 인터컬처럴 오케스트라'.

    서양악기는 물론 각국의 민속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밴쿠버 인터컬처럴 오케스트라'도 무대를 장식한다. 진 장의 '윈난 성의 소박한 민속 선율'을 비롯해 신작 3곡이 세계초연되고 작품 4곡이 아시아초연될 예정이다.

    독일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독일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

    아울러 독일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바흐의 마테수난곡 등을,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클랑포룸 빈'이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의 인베인(헛되이)를 한국 초연하는 등 시대를 망라하는 공연들을 내보인다.

    ◇세계적 거장·차세대 음악인 협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각 분야 거장들과 근간에 각종 국제음악콩쿠르들에서 실력을 뽐낸 차세대 음악인들도 통영의 봄을 물들인다.

    김서현.
    김서현.
    정규빈.
    정규빈.
    조인혁.
    조인혁.
    선우예권.
    선우예권.
    양인모.
    양인모.

    헝가리의 거장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하피스트 아넬레인 레나르츠, 타악기 연주자 마리안나 베드나르스카, 소프라노 니콜라 힐레브란트, 소피아 부르고스,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가 무대를 장식하고, 2017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정규빈, 2023년 티보르 버르거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김서현, 2022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 등이 함께한다.

    소프라노 니콜라 힐레브란트.
    소프라노 니콜라 힐레브란트.
    타악기 연주자 마리안나 베드나르스카.
    타악기 연주자 마리안나 베드나르스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하피스트 아넬레인 레나르츠.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하피스트 아넬레인 레나르츠.
    헝가리 거장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헝가리 거장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축제 둘째 날 정규빈과 김서현이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5악장 전체와, 나탄 밀슈타인이 파가니니의 작품을 편곡하여 새로이 작곡한 ‘파가니니아나’, 그리고 독일 후기 낭만파의 대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E♭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체임버나이트 포스터.
    체임버나이트 포스터.
    체임버나이트 포스터.
    체임버나이트 포스터.

    양인모는 2024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 3명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하피스트 아넬레인 레나르츠 등이 출연하는 '체임버 나이트' 무대를 꾸민다. 6일 있을 두 번째 체임버 나이트 공연에서는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출연한다. 조인혁은 앞서 2일 디오티마 과르텟과도 협연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음악제의 토대 '윤이상' 곡 조명도=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이번 음악제에서 윤이상의 1960년 작품 '바라'를 선사한다. '바라'는 바라춤을 소재로 불교적 깨달음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 연주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작곡가의 번뇌가 장대한 음악적 서사로 표현된 작품으로 윤이상 곡과 주제적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향은 이날 공연에서 2024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인 에마뉘엘 파위와 덴마크를 대표하는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을 협연한다.

    2024 통영국제음악제는 경상남도, 통영시, MBC경남이 주최하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주관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tim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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