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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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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도공’ 백파선 기리며 김해 찾은 일본 아리타 주민들

지난해 이어 한국 방문 위령행사·교류
상동 대감마을·윤슬미술관 등 둘러봐

  • 기사입력 : 2024-03-24 2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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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아리타 마을 주민들이 임진왜란 직후 일본의 도자 발전을 이끌었던 여도공 백파선(1560~1656)을 기리기 위해 김해를 찾았다. 김해는 백파선의 유력한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2일 백파선을 선양하기 위해 김해를 방문한 일본 아리타 마을 주민들이 윤슬미술관에서 김해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2일 백파선을 선양하기 위해 김해를 방문한 일본 아리타 마을 주민들이 윤슬미술관에서 김해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파선갤러리(관장 구보다 히토시)는 지난 22~24일 ‘제2회 백파선 위령 방문행사’를 김해와 진해 일대에서 진행했다. 백파선갤러리는 백파선을 찬양하고 여성 도예가를 격려하기 위해 8년 전 일본 아리타에 개관한 갤러리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아리타 마을 주민 6명은 자비로 한국을 방문해 백파선의 행적을 살펴보고 김해시와의 문화교류 등을 이어갔다.

    이들은 22일 오후 첫 일정으로 백파선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김해 상동면 대감마을을 방문해 일대를 견학했다. 이어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해시와 공동 개최한 ‘전하고 싶은 마음 일본과 한국’ 전시를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들을 만나 김해시와 아리타 마을의 문화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23일에는 진해 웅천 가마터 박물관과 웅천왜관 터, 웅천읍성 등을 견학했다. 웅천은 임진왜란 당시 백파선이 일본으로 향할 때 거쳤던 곳으로 추정된다.

    구보다 히토시 관장은 “백파선과 가족들은 당시 불행과 슬픔을 극복하고 아리타의 도자기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며 “우리는 아리타 주민으로서 백파선 외 모든 조선 도공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백파선의 존재가 세계에 널리 퍼져 한국과 일본, 김해시와 아리타정의 교류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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