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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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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에 담아낸 ‘주남저수지의 풍경’

조성제 사진작가 8번째 개인전 ‘바람거울’
오는 25일~내달 5일 BNK경남은행 갤러리
“내 작품이 누군가의 공허함 채워줬으면”

  • 기사입력 : 2024-03-20 0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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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이 움트는 습지의 풍경은 다채롭다. 이슬을 머금은 안개가 둘러싼 습지는 투명하고 흐릿해 보이기도, 역동하는 생명체가 튀어 오를 땐 지나치게 선명해 보이기도 한다.

    경남에서 습지를 중점으로 20년 넘게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조성제(사진) 사진작가가 BNK경남은행 갤러리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여덟 번째 개인전 ‘바람거울’을 연다. 전시에는 주남저수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조성제 作
    조성제 作

    조성제 作

    조성제 作

    조 작가는 지난 2007년 봉암갯벌을 담아낸 사진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개발로 오염된 봉암갯벌의 환경이 다시 복구된 이후, 환경과 개발의 공존을 담아낸 사진전이다. 조 작가는 전시로 2008년 진행된 세계람사르총회에서 작가로 선정돼 환경사진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지역의 습지를 찾아다니며 지금까지 일곱 차례 개인전을 통해 습지의 다양한 단면을 담아낸 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흑백이 아닌 컬러 사진을 보인다. 주남저수지가 가진 대칭·비움·여백의 미, 흘림과 부재의 공허함 등이 작품에서 나타난다.


    조성제 사진작가

    전시 타이틀인 ‘바람거울’은 ‘풍경’을 풀어낸 단어다. 조 작가는 기존 ‘풍경(風景)’의 경치 경(景)을 거울 경(鏡)으로 바꿔 해석했다. 그에게 주남은 거울과 같이 각각 다른 계층이 보이고 비워진 여백의 미가 깨끗하게 투영되는 피사체다.

    조성제 작가는 “언제나 주남저수지 풍경은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됐다. 누구나 느끼는 부재의 공허함을 주남에서 채워갔기에 주남은 ‘내 마음의 풍경’이 됐다”며 “전시를 통해 나만의 풍경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내 작품이 누군가의 공허함을 채워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바람거울’ 전시 오픈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이날 ‘바람거울’의 작품을 담아낸 사진집 발간을 기념한 출판기념회도 함께 한다. 문의는 전화(☏055-290-8000)로 하면 된다.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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