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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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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갤러리] 노혜정 作 ‘공존의 가치’

  • 기사입력 : 2024-03-20 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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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노트- 생태학적 시점으로 들여다보는 야생에서의 이들은 물리적 수직관계이다.

    자연은 저마다의 구성 요소들로 하여금 감정적 욕구와 본능에 의하여 나름의 질서가 있는 성장과 파괴, 진화를 거듭해 나간다. 이들은 독립된 개체이자 사회이며 이질적인 대립 속에서 일반적인 규칙을 인정하며 공생(共生)한다. 그러나 오만함에서 비롯된 인간의 이기적 모순은 생태학적 혼돈과 불안정한 자연현상을 초래하여 공존 관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작품 속 얼룩말과 호랑이는 ‘상극’(相剋)’이란 속성과 개념을 벗어나서 생명에 대한 존엄함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감성적 접근으로 새로운 의미의 ‘수평적 공존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수직으로 뻗어 있는 승리의 상징인 모과나무 왕좌에 오른 듯한 백호(白虎)는 마치 캣타워(Cat tower)를 연상케 하여 인간의 간섭과 통제를 은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서의 생명의 존귀함에 대한 인간의 반성과 성찰을 의미하기도 한다.

    평화롭게 응시하는 저들의 시선 끝에 있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공존의 해법을 찾기 위해 그 시선의 끝을 따라가 본다.

    노혜정(서양화·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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