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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연생태계 파괴를 여기서 멈춰주길 바란다- 정태준(창원향토학교장)

  • 기사입력 : 2024-02-13 1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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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란 생물 군집과 그 군집이 접한 비생물적 환경인 물리적 환경, 화학적 환경이 유기적인 집합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비생물적인 환경 속에서 생물들이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서의 역할을 분담하면서 살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즉 생물과 환경이 서로 주고받으며 유지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낙동강 둔치에 어느 날 갑자기 인간들이 몰려와서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기 시작하였다.

    인간들이 건강을 위하여 행한다는 ‘파크골프’이다. 창원시에서는 18년 전부터 진해, 마산 등의 자그마한 공원에서 시작하다가 2018년경부터 동호인들이 급증하였다.

    그 당시 800여명이던 동호회원이 지금은 80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되니 운동장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렇게 동호인들이 급증하자 도시 근교의 작은 공원으로는 부족하게 되었고, 대안으로 찾은 곳이 4대강 사업으로 잘 정비되어 각종 생물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 낙동강 유역의 ‘둔치’였다.

    이러한 생태계의 보고인 ‘둔치’에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2018년부터 창원시와 창원파크골프협회가 각종 중장비를 동원하여 밀어버리니 그곳에 살고 있는 각종 새들과 생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어디론가로 떠나버렸다. 이는 자연 생태계를 무시하는 인간들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2018년부터 창원시에서는 지금의 대산면 낙동강 ‘둔치’에 노인들의 건강을 위하여 18홀 규모의 운동장을 만들어 창원시민 전체에게 무료로 운동을 하게 하였으나 협회에서는 이를 완전 무시하고 회원들에게 회비 명목으로 일 인당 6000원을 걷었다.

    이는 전부가 아니다. 회비 외에 입회비 명목으로 11만~19만원을 더 걷었다. 이 돈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허가도 없이 주변의 아름다운 억새밭을 중장비로 밀어버리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고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이참에 창원시장과 파크골프협회장에게 한마디하고자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자연생태계를 파괴하여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행위를 멈춰주기를 바란다.

    계속되는 자연생태계의 파괴행위로 인하여 언젠가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응징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지금까지 파괴시킨 자연생태계를 완전히 복구하여 자연생물들이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오게 하여 인간과 자연생물이 공존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창원환경단체 관계자들에게 당부한다. 다른 개발 현장에서는 그렇게 떠들던 환경단체들은 다 어디로 갔나.

    연일 TV, 신문 등의 매스컴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는 작금의 실태를 아는지, 아니면 알아도 협회의 압력이 무서워서 모르는 체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하루빨리 자연파괴 현장을 답사하여 현실을 파악하고 더 이상의 자연이 파괴되는 현상을 막아서 자연 생태계 보존에 앞장서기 바란다.

    정태준(창원향토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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