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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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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AI기업 유치가 관건- 정호진(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기사입력 : 2024-02-04 1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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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전환(DX)에 이어 바야흐로 AI전환(AX)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12일 폐막한 CES 2024는 ‘모든 사람/모든 곳/모든 것을 위한 AI’, 이른바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러한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맞춰 창원특례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전국 최초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네트워크, AI 등 무형의 첨단기술과 이것이 접목된 초융합 신제품이 창출되는 첨단경제특구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이 AI전환 시대를 이끌 첨단경제특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AI 분야 앵커기업 유치와 스핀오프를 통한 글로컬 스타트업 육성으로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그 자체가 AI 산업생태계의 축소판처럼 구현되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원특례시는 3대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AI 전문인재의 역내 양성. AI 산업은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AI 전문인재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AI 인재의 절대 부족에 지방 디지털 인재 유출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창원시는 지역대학들의 자원과 역량을 연계하고 결집하여 함께 AI 전문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와 지역대학 그리고 지역산업계 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실무에 강한 전문성 있는 AI인재 양성과 취·창업을 위한 지산학 협력 활동들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둘째, AI 기업과 전문인재가 선호하는 정주여건 조성. 인접한 부산은 휴양지라는 자연환경적 이점과 도심 기능이 융합된 해운대 센텀지구를 디지털 혁신지구로 지정받았다.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이 AI 분야 기업과 전문인재가 선호하는 정주여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산해양신도시가 첨단경제특구이자 디지털 노마드 족이 선호하는 워케이션 최적지로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조성과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선정된 사업 간 연계 추진이 중요하다.

    셋째,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와 글로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센티브와 제도 도입.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은 무형의 디지털재가 창출되는 새로운 경제특구이다. 기존 자유무역지역의 가장 강력한 투자유치 인센티브가 반입 물품에 대한 관세유보지만, 글로벌 AI기업 유치를 위한 디지털세 관련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창원특례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을 적극 건의하고 자치단체의 투자유치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정호진(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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