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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이종구(김해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2-01 19: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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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이 앞에서 끌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가 편승하는 모양새다. 1980년대 대학에서 학생운동 지도부를 지낸 인사들이 이후에 정계(민주당 계열)에 진출해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오랜 기간 권력을 누릴 만큼 누리면서 특권세력이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86세대’라고 불리는 운동권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 대학을 다닌 1960년대생 학생운동 지도부를 일컫는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시절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정계에 입문시켜 초기에는 ‘386년(30대)’ 정치인으로 불리다가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386’ 또는 ‘486’(40대),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586’(50대)으로 불렸다. 지금은 일부가 나이 60이 넘으면서 ‘686’으로 불리곤 한다.

    ▼국민의힘은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을 프레임으로 잡고 민주당 내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들 지역에 자객 공천을 예고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에게는 김경율 회계사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윤희숙 전 의원이, 김민석 의원에게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도전을 선언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인 임 전 실장에 대항해 이재명 대표 측근인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위원장은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들었다며 이번에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한다. 한 위원장 발언의 옳고 그름은 총선에서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군림하고 가르치려 들었다고 보면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고, 나라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보면 역할을 줄 것이다. 이래저래 중요한 총선이다.

    이종구(김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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