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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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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공룡들의 존재감… NC의 미래는 밝다

김주원, KBO 대표 유격수로 성장
김형준, 주전 안방마님으로 발돋움

  • 기사입력 : 2023-11-09 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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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끝낸 NC 다이노스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힘입어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1승을 남기고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미소를 띠었다.

    KBO 리그 대표 유격수로 자리 잡은 NC 김주원./NC다이노스/
    KBO 리그 대표 유격수로 자리 잡은 NC 김주원./NC다이노스/

    지난 시즌부터 NC의 유격수로 자리 잡기 시작한 김주원은 올 시즌 수비에서 빛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주원은 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KT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건져낸 다이빙캐치는 NC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린 김주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해택과 함께 리그 대표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정규시즌 리그 최다인 실책 30개를 기록했던 김주원이지만 포스트시즌에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NC 주전 안방마님으로 성장한 김형준./NC다이노스/
    NC 주전 안방마님으로 성장한 김형준./NC다이노스/

    김주원과 함께 NC는 김형준의 성장에 한시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에 앞서 NC의 안방마님이었던 양의지가 팀을 떠났다. NC는 자유계약시장(FA)에서 박세혁을 4년 64억원에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8월말에 콜업된 ‘포스트 양의지’ 김형준이 주전 안방 마님 자리를 꿰찼다.

    군 전역 이후 부상으로 인해 곧바로 1군에 합류할 수 없었던 김형준은 당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좀처럼 1군 무대를 밟지 못하며 2군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기 2군에서 경기를 뛰는 김형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1군에 올라와 선발로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스프링캠프를 함께 했더라면 언제든지 콜업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2군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과 투수와의 호흡, 포메이션 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과는 들어맞았다. 강 감독의 판단과 함께 2군에서 경험을 쌓은 김형준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포수 역할을 맡으며 한층 더 성장했고 포스트시즌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타격에서도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등 4경기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며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NC의 전망을 밝힌 김주원과 김형준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한다.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오르게 된 이들이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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