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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KBO 찍고 MLB로 유턴?

  • 기사입력 : 2023-11-07 2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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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시즌 ‘트리플 크라운’ 대기록
    NC 포스트시즌 진출 일등공신
    오늘 미국 출국…재계약 불투명
    태너·마틴도 내년 동행 미지수

    NC 다이노스를 ‘가을 야구’ 무대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NC 관계자는 “페디가 8일 출국하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는 7일 떠났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은 9일 한국을 떠난다”고 7일 밝혔다.

    NC 페디가 지난달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NC 페디가 지난달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NC 외국인 선수 3명 중 페디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 출장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80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20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 피안타율 0.207, 퀄리티 스타트 21회 등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페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 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 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 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에 이어 KBO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페디의 활약을 앞세워 NC는 정규시즌 4위로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의 약체 평가 예상을 깨뜨린 것이다.

    페디는 MVP급 활약을 했지만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이 여파로 페디는 포스트시즌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페디는 지난달 30일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특히 탈삼진 12개로 역대 KBO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새로이 작성했다. 페디는 1989년 선동열(해태),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 11탈삼진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하지만 페디는 더 이상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1차전 등판 후 5일 동안 휴식을 취했지만 결국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플레이오프 5차전 불펜서 몸을 풀었지만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 후 강인권 감독은 페디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디가 내년 시즌 국내 무대에서 다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페디는 KBO리그서 맹활약하며 꾸준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태너와 마틴 역시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체 선수로 8월 합류한 태너는 정규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호투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느린 구속과 볼 카운트 싸움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야수 마틴도 시즌 초반 부상을 딛고 17홈런과 90타점을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18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한편 NC는 창단 멤버였던 투수 이민호의 방출도 함께 알렸다. 김재균, 이주형도 팀을 떠나게 됐다. 이민호는 2011년 NC의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민호는 계약금 3억원과 함께 실력을 인정 받으며 팀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 56경기에 나와 1승 3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이민호는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6시즌 45경기서 9승 9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이후 2020-2021년 군복무를 마친 이민호는 다시 팀에 돌아왔지만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12경기에 출장해 1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방출이 결정됐다.

    NC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마무리 훈련(CAMP 1)을 한다. 퓨처스팀(C팀)은 29일 훈련을 종료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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