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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공지능 시대, 제조업의 혁신과 경쟁력은 인재이다- 김영진(한국폴리텍VII대학 AI융합전자과 교수)

  • 기사입력 : 2023-10-23 19: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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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에는 제조업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어쩌면 인간은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기계와 기술을 통해 덜 힘들게, 덜 복잡하게 생활하고 싶은 게으른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인간의 욕구는 생산활동에 효율성을 높여 기계와 기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효율과 생산성 향상, 품질 관리, 맞춤형 생산, 예측 유지 보수 등을 목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관련 인재도 필요로 하고 있다. 급속도로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인공지능을 마주하고 있는 기존 제조업에서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결론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제조업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경험 중심의 기술 인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혁신적으로 활용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실무형 교육이 요구된다. 인공지능 시대의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인재는 기존 분야별 전문지식 외에 다음의 지식과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데이터 과학 및 분석 능력이다. 기존 제조설비에서의 에너지원이 전력이었다면 인공지능 기기들의 에너지원은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제조 현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모델의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로 공급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두 번째는 센서 및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다양한 센서와 IoT디바이스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이다. 24시간 운영되는 제조설비들을 지속적으로 생산,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문제 발생 시 문제점을 즉시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시스템 통합 능력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다양한 시스템과 기술이 상호 연계되어 함께 동작해야 하므로, 이러한 이종 시스템들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네 번째, 사이버 보안 지식이다. 제조업의 디지털화와 연결성 증가에 따라, 시스템의 보안은 더욱 취약해지고 그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다. 전문적으로 사이버 보안을 위한 서비스나 시스템을 적용하겠지만 그 시스템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은 자체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은 팀워크, 의사소통과 같은 인간 중심의 역량인 소프트 스킬이다. 절차에 따랐던 단순 업무보다는 복잡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부서들 간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들이 증가할 것이다.

    국내 제조업은 한국 경제를 세계적인 계열로 올릴 수 있었던 주력산업이다. 특히 경남은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주력 산업이 미래에도 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인공지능 분야로의 과감한 투자와 이를 현장에 맞게 도입하고 운영하는 전문성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제조업의 혁신과 경쟁력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용 능력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인재의 영입이 요구된다.

    김영진(한국폴리텍VII대학 AI융합전자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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