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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경찰청에서 알려주는 교통사고 예방 팁- 오덕관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경정)

  • 기사입력 : 2023-10-10 19: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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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 사망사고는 줄일 수 없는 것일까? 사고를 분석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한다면 고귀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차량 내부는 무조건 단정해야 한다. 한 운전자는 차량 내부 운전석 우측 휴대전화 걸이에 부착해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를 받아 운전하던 중 휴대폰이 고정되지 않아 조수석으로 떨어지자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잠시 한눈파는 사이 진행방향에서 앞서가던 전동 보행기를 충격해 사망사고를 발생하게 했다. 또 다른 트럭 운전자는 조수석에 있던 청테이프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이를 줍기 위해 한눈을 파는 사이 앞서가던 차량을 충격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번째, 운전자들의 평소 생활 습관과 관련된 사고다. 한 여성 운전자는 평소 굽이 높은 신발(하이힐)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운전석 아래 미리 준비해둔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 하이힐을 운전석 제동장치 주변에 그대로 두고 운전하곤 한다. 이로 인해 전방 횡단하는 보행자를 보고 급제동 중 하이힐이 브레이크 페달 사이로 밀려 들어가 제동을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반드시 남성 구두, 여성 하이힐은 조수석에 두고 안전하게 운전해야만 한다.

    세 번째, 운전석 핸들에 부착한 핸들 손잡이다. 트럭이나 승용차를 운전할 때 조금이라도 운전을 편안하게 할 욕심으로 핸들에 자동차 핸들 손잡이를 부착한 상태에서 운전하던 중 교행차량과 충돌시 자동차 핸들봉이 운전자 가슴 부분을 치면서 늑골(갈비뼈)이 골절되어, 다른 장기 부분을 찔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네 번째, 안전벨트, 안전모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사고 현장을 가보면 반대 방향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 시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사망한 사고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전방 주시 태만으로 전봇대를 충격하는 등 인명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하는 사고를 종종 본다.

    다섯 번째, 속도에 죽고 속도에 산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습관적으로 과속을 하는 운전자를 볼 수 있다. 화물을 적재한 대형트럭은 오르막 운전 시 반드시 비상등을 켜서 후방 차량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여섯 번째, 음주운전 금지다. 음주 운전자들은 상갓집에 다녀오면서, 또는 처와 다툼 끝에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등 이유가 다양하다. 음주운전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되지 않는다.

    가을을 맞이하며 기분으로 차량 내부를 단정하게 정리해보자. 신발 등 불필요한 물건은 안전한 조수석으로 옮기자. 또 핸들 손잡이는 즉시 제거하고 안전벨트,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리길 기대해 본다.

    오덕관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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