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3일 (금)
전체메뉴

[한방칼럼] 컴퓨터·스마트폰과 목디스크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3-09-18 08:04:41
  •   

  • 목디스크는 과거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20대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목은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목디스크는 7개의 뼈 사이에 있으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각종 통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목 디스크가 증가하는 이유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에 있다.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다. 목의 곡선은 앞으로 볼록하게 굽어져 있는 C자형 곡선으로, 5~7kg에 이르는 머리 무게를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만들어지는 C자형 곡선은 탄성과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C자형의 경추 모양이 일자목이나 거북목 형태로 변하면서 목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일자목은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인 경추의 곡선이 훼손되어 머리, 목, 몸이 직선으로 정렬되는 상태를 말한다. 거북목은 일자목에 더하여 어깨가 위로 올라가 목이 움츠러든 경우이다. 어깨의 긴장도가 증가하니 목에 가해지는 압박 스트레스가 더 커지게 된다. 이러한 자세들이 오래 지속되면 목 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의 손상으로 목디스크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 발생위험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변형된 목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목의 디스크와 뼈에 스트레스가 정상 목보다 5~6배 증가한다. 자연히 목의 뼈와 디스크는 손상을 받아 퇴행이 진행된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목이 불편해지고, 눌리는 신경에 따라서 어깨가 아프고, 팔도 아프다. 목과 손이 다 저리고, 팔에 힘이 없어진다. 이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성모(32)씨는 내원 당시 왼쪽 어깨와 견갑골 안쪽이 아프다고 했다. 아픈 지 2달 정도 되었고, 밤에 통증과 왼쪽 팔 저림이 심해 잠을 못 잔다고 했다. 보름 뒤 호주 유학을 갈 예정이라고 꼭 낫게 해 달라고 했다.

    목디스크 증상이었다. 주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단다.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여 목에 변형이 와 틀어져 있었다. 목의 변형이 허리에도 영향을 미쳐 허리디스크도 있었다. 틀어진 경추와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를 했다. 자세가 바로잡히면서 통증이 사라졌다. 무사히 유학 길에 오르며, 귀국하면 꼭 들르겠다는 인사를 하였다.

    김모(38)씨는 내원 당시 목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골반도 심하게 틀어져 있었다. 목디스크였다. 틀어진 경추와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니, 틀어진 자세가 바로잡히면서 통증이 사라졌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가 주원인이므로 평소 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컴퓨터 받침대나 스마트폰 거치대 등을 활용해 경추의 C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는 뒷목 늘이기 운동 등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어깨와 목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여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