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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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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범진보 후보 단일화’ 논의 물꼬 틀까

정의 여영국, 민주 이흥석에 출마 명분 따져
민중 석영철은 노동계 후보 공개토론 제안
이흥석 “출마 변화 없고 단일화는 고려 안해”

  • 기사입력 : 2020-03-19 0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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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이 4·15총선 창원성산에 강기윤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이 지역구 최대 변수로 꼽히는 ‘범진보후보 단일화’ 논의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민중당 석영철 후보 모두 노동운동을 했던 노동계 인사로 민주노총도 이 지역구에서만큼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노동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18일 기자간담회를 연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총선 완주를 천명한 민주당 이흥석 후보를 겨냥해 민주진보개혁 대표 교체의 명분을 따져 물었다. 이날 여 후보는 “현재 집권여당은 민주당이지만 이전까지는 통합당이었고, 때문에 창원성산은 항상 진보개혁의 힘을 모아 대응했다. 지난해 4월 그 힘이 모여 국회로 갈 수 있었는데 불과 1년만에 교체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한 이흥석 후보에게 ‘진보1번지’ 창원성산을 지켜달라는 시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게 아닌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여 후보는 지난 17일 민중당 석영철 후보의 노동계 출신 후보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두산중공업 문제 해법과 단일화까지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연일 단일화 관련 발언이 나오는 사이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지난해 보궐선거와 유사한 총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날이 갈수록 지역의 관심은 단일화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영국 후보와 석영철 후보는 민주노총 지지후보 결정을 놓고 한 차례 단일화 논의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3일 만난 자리서 두 후보 모두 노동자 결집을 위한 단일화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단일화를 논의할 공개적인 토론장 마련에 대해 뜻을 같이하며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여영국 후보와 손석형 후보가 경선방식을 두고 갈등을 겪다 결국 단일화가 무산된 지난해 보궐선거 사례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이흥석 후보는 출마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총선 완주의 뜻을 재차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 후보 측은 “출마회견 등에서 밝힌 입장에 아직 변화는 없다. 현재로서는 단일화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석영철 후보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여영국, 석영철 두 후보에 단일화를 요청했으나 양측 모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자 창원성산 지역구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

    4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도천초등학교에 설치된 중앙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김승권 기자/
    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경남신문 자료사진/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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