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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원조도시, 김해- 주문기(김해시 일자리정책과 지역공동체팀장)

  • 기사입력 : 2019-11-17 2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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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해지역에는 사회적가치, 사회적경제라는 용어가 생소했다. 지난해 초 처음 사회적경제 활성화 시책을 발표하니 직원들이 용어가 너무 어렵다며 쉽게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를 착한 가게에 비유해 ‘착한 기업’, ‘착한 경제’라고 말하고, 공동체를 ‘우리’라고 표현해 직원과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그 이후 불과 2년이 채 안됐지만 김해지역에 놀라운 속도로 사회적경제가 확산되고 있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첫째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펼친 다양한 시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김해시는 ‘사람이 중심인 경제’, ‘사람이 행복한 공동체 조성’이라는 비전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붐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으로 대표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적극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규모 확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매년 200명이 참여하는 김해형 공동체 조성사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누구나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경진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중·고·대학생, 일반시민, 활동가 양성 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경제 저변확대 시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김해시는 18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해 경남 최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사회적경제기업 지정이 시작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기업수가 18개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김해지역이 가야의 왕도이자 사회적경제의 원조 도시로 시민들이 역사·문화적으로 친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사회적경제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데 그 본질은 결국 ‘사람’으로, 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우선, 사람 중심’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시장경제의 병폐로 떠오른 일자리 부족, 소득불균형 등의 사회적 문제를 사람 우선의 사회적경제가 대안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는 경남도내에선 사회적경제 선도도시로 인정받고 있지만 먼저 눈을 뜬 수도권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김해시는 앞선 지역의 좋은 정책은 벤치마킹하고 시행착오는 반면교사로 삼아 그동안 결집한 에너지인 사회적경제 활성화 붐을 계속적으로 이어간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사회적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시가 추구하는 ‘사람이 중심인 경제, 사람이 행복한 김해’가 바로 ‘사람 사는 세상’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문기(김해시 일자리정책과 지역공동체팀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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