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면접을 앞두고 BNK그룹 안팎이 시끄러운 가운데 경남은행은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16일 11면)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부터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 면접을 치른 뒤 의견 조율을 가진다.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달 안으로 후보자 1명을 내정하면, 내달 9일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지난 9일 후보자 8명 중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대행, 정민주 전 BNK금융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중 박재경 대행과 정민주 대표는 내부인사로, 김지완 전 부회장은 외부인사로 분류되면서 내부인사 대 외부인사 대립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일각에선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조종 혐의로 구속된 이후 외부인사를 신임 회장으로 발탁하는 것이 조직쇄신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더불어 부산은행이 공고히 지켜온 ‘지역금융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부산은행 출신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순혈주의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외부인사는 곧 낙하산이다’고 주장하는 지역정서도 만만찮게 거세다.
부산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일에 맞춰 부산은행 본점 사옥에서 외부 출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그룹 전체가 들썩이는 가운데 경남은행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그룹계열사 중 약 37%에 달하는 자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BNK금융지주는 곧 부산은행’이라는 공식 하에서 경남이 배재된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손교덕 행장이 2014년 수장을 맡아 민영화의 혼란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만큼 그룹 안정화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만약 손 행장이 지주회장으로 갈 경우 회장과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 모두 새로 교체되는 혼란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회장 선임 절차에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