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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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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술취한 투숙객 자살오인 소동

  • 기사입력 : 2004-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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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의 한 호텔 옥상에서 노래를 부르며 배회하던 한 30대 남자가 투신하
    는 것으로 오인, 경찰과 소방차가 긴급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7일 오후 12시 15분께 창원시 중앙동 창원호텔 11층 옥상에서 술에 취
    해 바람을 쐬러 올라간 신모(35·일용직·창원시 사림동)씨를 호텔측이
    투신자살하려는 것으로 잘못알고 경찰에 신고해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술에 취한 신씨는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싶은 충동에 옥상에 올라
    가 문을 잠근채 노래를 부르며 배회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호텔관계자가
    경찰과 소방서에 긴급히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인근 지구대 순찰차와 형사기동대를 출동시키고 협상전문가
    까지 대동해 대책마련에 나섰고 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를 비롯해 투신을 대
    비한 특수 에어매트를 바닥에 까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신씨는 자신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벌어진 줄도 모르고 옥
    상위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다 비상문을 통해 설득하러 올라간 호텔직원들
    과 함께 순순히 내려와서는 경찰에게 “노래를 부른 것 뿐인데 무슨 일이
    냐”며 반문해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요즘 투신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호텔측
    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다”며“조사과정에서 신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술
    에 몹시 취해있어 가족과 함께 인근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최승균
    기자 july9t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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