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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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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상승세 멈췄는데… 소비자 부담은 여전

주요 외식품목 8개 가격, 2월과 동일
생필품·치킨 등 식품업계 가격 올려
유가·환율 부담에 인상 이어질 수도

  • 기사입력 : 2024-04-18 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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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파르게 오르던 외식 물가 상승세가 잠시 멈췄다. 반면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이 발표돼 소비자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주요 외식 품목 8개 가격은 모두 2월과 같다. 지난달 냉면 가격은 1만269원, 비빔밥 8577원, 김치찌개 백만 8385원, 삼겹살 1만1677원, 자장면 6154원, 삼계탕 1만6077원, 칼국수 7308원, 김밥 3423원이다.

    1만원 안으로 먹을 수 있는 품목은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자장면, 칼국수, 김밥이 있다.

    전국적으로도 냉면(1만1462원), 비빔밥(1만769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삼겹살(1만9514원), 자장면(7069원), 삼계탕(1만6846원), 칼국수(9038원), 김밥(3323원) 등 8개 품목 모두 직전 달과 가격이 같았다. 외식 8개 품목 가격이 모두 전달과 동일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생필품과 치킨 등 생활 물가는 올라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 15일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주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인상됐다.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파파이스코리아도 치킨 메뉴, 샌드위치 메뉴, 사이드 및 디저트, 음료 등의 메뉴 가격을 4% 정도 인상했다. 업체들은 인건비, 임대료, 배달 수수료 등인 인상돼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쿠팡도 지난 12일 월 구독료를 490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와 동원F&B 등 식품업체들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조미김, 초콜릿 등 제품 가격을 최대 30%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배가 됐다. 이미희(29)씨는 “쿠팡 구독료가 배가 올랐지만, 해지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며 “이 외에도 솔직히 농산물값이나 물가가 안정됐다는 기사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모씨는 “대형 프랜차이즈야 가격을 올려도 손님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작은 영세업자들은 상황이 정반대다”며 “소비자들도 힘들지만, 자영업자들도 죽을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도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정부가 눌러왔던 가격 억제 효과가 총선 이후 많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환율 부담도 커져 향후 식품업계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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