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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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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야외활동 증가, 회전근개 파열 조심

장민재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원장)

  • 기사입력 : 2024-04-15 08: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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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민 재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원장

    겨울이 가고 어느덧 완연한 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포근해진 날씨만큼이나 육체적 업무를 포함한 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면서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또한 늘어나는 시기이다. 어깨관절과 관련된 대표적 정형외과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우리 몸의 어깨 관절은 여러 인대를 비롯해 4개의 주요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 감싸고 있다. 이 근육들은 우리가 팔을 들거나 팔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등 어깨의 균형 유지와 운동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어깨를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이러한 회전근은 손상되고 찢어지게 되는데,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은 다양하다. 소수이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주로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손상이, 중장년층에서는 대부분 힘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발병의 원인이다. 드물긴 하지만 어깨관절 탈구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으며, 또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은 대부분 일생동안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며, 동시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므로 연령에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의 주된 증상은 어깨 및 상완부위 통증으로 초기에는 어깨 사용 시에만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 사용과 무관하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팔을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도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어깨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 검사인 X-RAY를 비롯해 필요시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MRI와 같은 추가 영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받게 되면 무엇보다 가급적 초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제때 치료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할수록 파열 부위가 넓어지고 근육 자체에도 위축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열이 일어나는 곳은 대부분 힘줄 부위이기에 자연적인 치유는 어려워 증상 및 파열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부분파열을 포함하여 파열 초기일 경우에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ESWT)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어깨의 유연성 회복 및 틍증 완화를, 운동치료를 통해 어깨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파열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부위를 다듬고 봉합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회전근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 꾸준히 어깨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관련 증상 발생시 조기에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장민재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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