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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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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우리가 꿈꾸는 아동친화도시- 이은숙(김해시 아동청소년과장)

  • 기사입력 : 2024-04-11 18: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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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친화도시라는 제도가 있다. 다소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유엔아동권리 협약의 기본정신을 앞장서 실천하는 도시가 인증된다. 전 세계 48개국에 4600여 개나 되고 국내에 92개, 도내에는 김해시를 포함해 4개 도시가 있다.

    김해시가 경남 최초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된 지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아동의 미래를 밝히는 김해’라는 비전으로 조례를 만들고 관련예산을 분석하며 아동 참여와 아동친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 등이 있었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으로 아동 중심의 관점에서 고민한 덕분에 3년 전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환경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더 나은 아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인증에 도전한다. 우리 지역의 아동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우선되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청소년센터를 추가 건립하고 돌봄센터를 확대하며 어린이 놀이터도 확충한다. 물론 이러한 물리적 공간 조성도 필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행정만의 힘이 아닌 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동친화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니세프에서 정한 아동친화도시의 중요 6대 영역은 놀이와 문화, 참여와 존중, 안전과 보호, 보건과 복지, 교육환경, 가정생활이다.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공공분야는 물론 사회 전 분야에 협력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일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경을 개선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아동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해 아동권리교육을 강화하고 아동친화도시의 방향 설정에 아동은 물론 학부모, 아동 관계자 등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야 하는 이유다.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꿈꾸고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은숙(김해시 아동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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