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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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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유권자 저마다 바람 담아 소중한 한표

  • 기사입력 : 2024-04-10 19: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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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남도내 유권자들은 저마다 바람을 담아 소중한 한표를 던졌다.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투표소에는 희망과 평안 그리고 활기가 느껴졌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0일 오전 6시 창원초등학교에 설치된 창원 의창구 의창동 제5투표소 앞에 20여명의 유권자가 줄 서서 투표소로 입장하고 있다./김용락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0일 오전 6시 창원초등학교에 설치된 창원 의창구 의창동 제5투표소 앞에 20여명의 유권자가 줄 서서 투표소로 입장하고 있다./김용락 기자/

    ◇새벽 투표소 ‘오픈런’= 10일 오전 6시. 창원초등학교에 설치된 창원 의창구 의창동 제5투표소. 긴 어둠 끝에 동이 트기 시작하자 투표소의 문도 활짝 열렸다. 투표를 위해 문 밖에 대기 중이던 20여명의 시민들은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투표장으로 향했다.

    이날 첫번째로 투표를 마친 이정수(72·남)씨는 5시 30분께 투표소에 도착했다. 이씨는 “매일 새벽 마산어시장 경매에 참가하다보니 새벽이 익숙하다”며 “수십년간 선거가 있을 때마다 새벽 일찍 투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했다. 앞으로 지역 발전에 더욱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하곤 마산어시장으로 향했다.

    오전 5시 50분께 동네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에 도착했던 김영조(71·여)씨는 고심 끝에 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김씨는 “이왕 투표를 할거면 빨리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일찍 나왔다”며 “오늘은 집에 돌아가 조용히 결과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욕심 채우지 않고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거리두기 없는 ‘평범한’ 투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없는 투표는 2018년 지방선거 이후 6년만이다. 그동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비닐장갑 착용, 거리두기 등 크고 작은 수칙들을 지켜야만 했다.

    일상을 되찾은 투표소는 전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투표가 원할하게 이루어졌다. 꾸준히 선거 사무 일을 맡고 있는 윤하나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31통장은 “코로나19 기간에는 투표소를 찾은 분들 한명 한명마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파악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전보다 수월하게 선거 지원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 사무를 담당한 한 공무원은 실질적으로 달라진 점들을 설명했다. 그는 “비닐장갑을 쓸 때에는 쓰레기 처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었다. 특히 확진자 투표가 오후 6시 이후 별도로 진행되다보니 피로도가 컸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모두가 예민했던 시기를 겪었다보니 이번 선거는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함께 즐기는 ‘투표 인증 문화’= 투표를 마친 도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사진을 찍어 SNS 등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창원 진해구 자은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김희은(30·여)씨는 손등에 찍은 투표 마크를 휴대폰에 담았다. 그는 “친구들이 있는 대화방에 인증샷을 보내 투표를 재촉했다”며 “한명 한명의 작은 투표가 모여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창원대 앞 사파민원센터(성산구 사파동 제2투표소). 투표를 마친 대학생들은 투표소 안내문구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이들은 “사전투표를 한 다른 친구들이 사진을 올리길래 질 수 없어 투표장으로 향했다”며 “막상 투표한다고 생각하니 공약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왔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투표소를 찾은 40대 부부는 가볍게 투표소 전경을 촬영하며 오늘을 기록했다. 이들 부부는 “서로 정치 이야기는 깊게 하진 않지만 투표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며 “봄 나들이 갔다가 집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투표 결과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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