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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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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도서관이 주는 기쁨- 이은숙(김해시 아동청소년과장)

  • 기사입력 : 2024-04-04 1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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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주말 손주들과 함께 김해기적의도서관을 찾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 책 저 책 꺼내서 펼쳐보고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참 행복했다. 필자는 주말이나 휴가 때면 가족과 함께 도서관을 자주 찾는 편이다. 특히 정년퇴직해 자유를 즐기는 남편은 도서관으로 매일 출근하며 즐거워한다.

    사람마다 도서관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기쁨도 다르겠지만 필자가 도서관을 찾아 느끼는 기쁨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도서관이 주는 분위기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푸근해지고 젊어지는 느낌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와 쾌적한 환경, 서가에 종류별로 잘 정리되어 꽂힌 책들, 무엇인가를 알고 배우기 위해 몰입해 있는 이용객들, 편하게 누워 책을 보거나 낮잠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에 빠져든다.

    두 번째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이다. 평소 좋아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 말처럼 도서관은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소재들이 있는 공간이다. 신문, 컴퓨터, 서적, 비디오 등 다양한 정보 제공물을 쉽고 편하게 접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를 기쁘게 한다.

    세 번째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기쁨이다. 책을 통한 저자와의 만남도 좋고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고 있는 이들과의 말 없는 만남 또한 좋다. 특히 가족과의 도서관 동행은 더없는 기쁨을 준다. 요즘 도서관은 가족 공간, 혼자만의 장소, 커뮤니티 룸 등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가끔 이런 멋진 공간을 이용하는 즐거움도 크다.

    김해시는 오래전부터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며 도서관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장유도서관 등 10개의 공공도서관은 물론 읍면동별 운영되고 있는 68개의 작은도서관이 내가 살고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기 위해 가는 공간이 아니다. 도서관이 주는 분위기도 좋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좋고 도서관에서 함께하는 사람들도 좋다.

    이은숙(김해시 아동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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