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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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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올바른 역사인식은 미래의 희망- 김은형(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24-04-03 1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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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입니다. 돌이켜 보면 역사적으로 4월에는 한국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1948년 4·3항쟁, 1960년 4·19혁명이 있었습니다.

    이승만 독재정권은 1948년 4·3항쟁을 짓밟고 탄생했고, 1960년 3·15의거에 이어 4·19혁명으로 막을 내립니다.

    누구는 4·3사건, 어떤 이들은 4·3반란이라고 부르는 제주 4·3항쟁은 미군정의 폭정과 5·10단독정부 수립 선거에 맞서 자주통일 국가를 세우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항쟁이었습니다.

    미군정은 임시정부를 비롯한 한국인의 자주독립운동 세력을 부정했고, 친일파를 대거 중용해 해방을 무색케 했습니다.

    또한 연이은 흉년에도 민생을 외면하고, 실업대책을 세우지 않고 물가폭등을 방치해 민중들을 굶주리게 했습니다.

    4·3항쟁을 반란이라 부르면 3·8선 이남을 군사 강제 점령한 미군정의 역사적 정통 정부로 인정하는 것이고, 이는 미군정이 부정했던 임시정부를 함께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또한 4·3사건이라 부르는 것은 자주통일 국가를 세우기 위한 제주도민의 노력과 미군정의 잔학한 학살을 덮어버리는 몰역사적인 언어입니다. 4·3은 그 발생 이유와 전개 과정에 맞게 항쟁이라 불러야 마땅합니다.

    얼마 전 ‘건국전쟁’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이승만은 일제강점기 때 미국 대통령에게 위임통치 청원서를 보냈다가 임시정부에서 탄핵당한 인물입니다. 또한 친일파를 중용하며 독재를 일삼고 부정선거로 독재정권을 연장하려다 1960년 4·19혁명으로 대통령에서 쫓겨난 인물입니다.

    그런데도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을 미화했고, 영화를 본 집권 여당의 고위 인사가 이승만을 찬양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4·3항쟁은 5·10단독정부 수립 총선을 막기 위해 일어났고, 4·19혁명은 3·15부정선거로 독재정권을 연장하려는 이승만에 항거해 일어났습니다.

    4·3항쟁과 4·19혁명이 있는 4월, 우리 사회에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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