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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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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새해 창원 해맞이 명소

청룡의 해 솟는다, 2024년 1월 1일 오전 7시 34분

  • 기사입력 : 2023-12-20 20: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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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남저수지·진해루·사궁두미 등 일출 맛집
    철새 군무·바다·등대와 어우러져 장관 연출
    멀리 가지 않아도 새해 소망 기원 장소로 딱


    붉게 타오르는 태양은 날마다 떠오른다. 그러나 어둠을 뚫고 지평선과 수평선을 환하게 밝히며 장엄하게 떠오르는 새해 첫 날의 태양은 여느 때 태양과는 사뭇 다르다. 한 해를 시작하는 기대와 새로운 다짐처럼 오래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연말이나 연초 국도와 고속도로는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기 위해 산과 바다를 찾는 차량들로 주차장이 돼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그렇게 멀리 가지 않아도 창원에서 알뜰 해맞이를 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甲辰年)을 맞아 창원의 해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창원 도심에서 가까운 숨은 일출 명소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사궁두미.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경남신문 DB/
    창원 도심에서 가까운 숨은 일출 명소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사궁두미.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경남신문 DB/

    ◇주남저수지(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동판저수지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는 시민들./창원시/
    동판저수지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는 시민들./창원시/

    창원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철새 도래지이자, 해와 저수지의 조화가 최고인 일출 명소다. 산등성에서 올라오는 일출과 함께 저수지에서 날아오르는 철새 군무가 다른 일출 명소와는 다르게 형용할 수 없는 장관을 만들어낸다. 주남저수지에서는 일출뿐 아니라 철새와 저수지 풍경, 생태학습 관람까지 함께할 수 있어 볼거리, 체험거리 등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주남저수지 일출은 해가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뒤편에서 일어나기에 생태학습관 부근에 주차를 하고, 근처로 이동해야 일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주남저수지 가운데 한 곳인 동판저수지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일출 맛집이다.

    ◇진해해양공원·솔라타워(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62)

    진해해양공원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창원시/
    진해해양공원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창원시/

    진해해양공원은 해돋이뿐 아니라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다. 탁 트인 시야로 산을 넘어오는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다. 새해 해맞이 행사로 진해해양공원 전시동을 개방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창원솔라타워는 돛단배를 본뜬 외관과 136m의 높이로, 단연 진해해양공원의 랜드마크다. 지상 120m 지점인 전망대는 통유리창 밖으로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남해안 전경은 물론 거가대교, 부산신항, 우도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일출 명소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진해루(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142)

    진해루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는 시민들./경남신문 DB/
    진해루에서 해맞이를 하고 있는 시민들./경남신문 DB/

    창원시민들의 쉼터이자 산책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다. 매년 1월 1일 새해맞이 행사도 이뤄지는 곳으로, 진해항과 속천항을 따라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어 다른 곳보다는 편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일출은 소박한 맛이 일품이다. 진해 시내와 가깝고, 진해구민의 경우 대중 교통이나 누비자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 전망데크, 정자, 편의점 등 다양한 시설들이 고루 갖춰져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

    ◇사궁두미(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동 9-4)

    사궁두미는 마산합포구 덕동동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뱀이 활 모양처럼 두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앞에 조그만 섬인 막개도와 모개 등대가 있다. 사궁두미에서의 일출의 묘미는 바로 등대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다. 유일하게 겨울에만, 오직 사궁두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등대 위 일출. 일출 장소는 마을 앞 선착장이나 마을 좌측 끝 공터가 제격이다. 만약 새해 늦게 도착했다면 마을 들어오기 전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마을 입구 언덕에서 일출을 맞이해도 나쁘지 않다.

    ◇불모산 전망쉼터·노을전망대(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산 24)

    창원 불모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노을이 아름다운 해넘이와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돋이 명소이다. 차량을 이용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송신소 방향으로 갈림길을 지나 나오는 공터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노을전망대에는 데크가 설치돼 있어 노을 감상은 물론 창원 진해 시내와 진해 앞바다를 한눈에 감상하기 좋다. 불모산 801.7m 정상석이 있는 이곳은 일몰 후 야경도 아름답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반대편에는 일출로 유명한 전망쉼터가 자리해 있다. 2층 높이의 커다란 팔각정이 한껏 멋을 자랑하는 전망쉼터는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관과 함께 불모산의 동쪽에 위치해 해돋이 명소다.

    철새 군무와 일출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주남저수지./창원시/
    철새 군무와 일출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주남저수지./창원시/


    해돋이 시간 체크·전망 포인트 중요
    쌀쌀한 날씨 대비 두꺼운 외투 필수

    Tip - 일출을 보려면 시간 체크가 최우선이다. 갑진년 새해 1월 1일 기준 창원의 일출 시각은 7시 34분으로 예상된다. 마산과 진해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시간 정보는 한국천문연구원(www.kao.re.kr)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새해 해맞이는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좋은 전망 포인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현장에 일찍 도착하기 위해 거리와 소요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고, 교통 체증을 대비해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일출 이전, 이른 시각에 도착해야 하기에 최소한 한 시간 정도는 추위도 각오해야 한다. 두꺼운 외투와 방한모, 장갑, 귀마개, 목도리, 담요 등을 챙겨 추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따뜻한 커피나 차, 컵라면으로 추위를 녹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기에 보온병에 물을 채워 가거나 핫팩도 구비하기 바란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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