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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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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무릎 관절염 예방, 체중부터 줄여야

김홍윤 (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 기사입력 : 2023-12-18 08: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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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관절염은 무릎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을 의미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 및 손상으로 관절 내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고, 만성 염증이 동반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만성 관절 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 관절 연골은 신체의 노화뿐 아니라 비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반복된 관절 사용, 반복적인 외상 등으로 손상될 수 있다. 하중을 많이 받는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관절이다.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인 병이 있다면 무릎 관절염이다. 최근 노령화로 인해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슬관절염의 악화 요인은 노화, 비만, 좋지 않은 생활 습관(쪼그려 앉는 자세 등), 무릎 주변 하체 근력 약화, 성별(여성), 무릎에 부하가 많이 가는 반복 작업 등이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점진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무릎 관절 부근이 붓기도 한다. 무릎 관절을 굴곡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생기게 되며, 강직이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활동 후에 통증이 증가한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자생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질환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악화되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허모(58·남) 씨는 좌측 무릎 통증과 부종이 심하고 무릎 내측 통증이 심하였다. 무릎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관절 변형뿐 아니라 하지 전반의 내반 변형(O자 다리 변형)이 심해지고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나타났다. 복부 비만도 심한 상태였다. 연골이 찢어진 상태였고 휜다리교정술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진단을 받고 오셨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없느냐고 하셨다. 우선 술과 음식을 절제하여 체중을 조절했다.

    O자 다리 변형이 무릎 관절염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무릎과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였다. 두 달 정도 치료 후 O자형 다리가 바르게 잡히면서 통증과 부종이 감소되었다. 한번 망가진 연골은 재생되지 않으므로 앞으로 지속적인 무릎 관리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염을 개선하는 생활습관으로는 먼저 체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근력을 유지한다. 일상생활에서 무릎에 부하가 많이 가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3배 정도 많다. 특히 고령의 여성은 평소에 자기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에 좋은 운동으로는 수건을 둥글게 말아서 무릎밑에 깔고 천천히 무릎을 펴서 지긋이 누르는 동작이다. 30초 정도 누르고 40초 쉬는 동작을 반복한다. 물 속에서 하는 아쿠아로빅 등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무릎을 펴서 10초 정도 유지하고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김홍윤 (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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