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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디지털 전환이란 무엇인가?- 명세현(영산대학교 수소시스템공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3-10-19 1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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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사회는 그야말로 디지털 시대이다. 사회와 기술의 흐름이 한데 얽혀 디지털로 변화를 이루는 현상을 우리는 ‘디지털 전환’이라고 부른다. 디지털 전환이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생활 방식, 기업의 사업 방식, 그리고 사회 전체가 디지털 기술에 의해 변화되는 과정을 말한다.

    기업에서 볼 때, 이는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체계, 사업전략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을 얻는다. 개인적인 삶에서 볼 때에도 온라인 쇼핑, 원격 교육, 온라인 화상회의, SNS 등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게 스며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은 세 단계로 나뉘는데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그리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그것이다.

    첫 번째는 디지타이제이션 으로, 이 단계는 물리적인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종이에 적힌 문서를 스캔하여 PDF 파일로 만드는 것, 아날로그 오디오 녹음을 디지털 MP3 파일로 변환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하면 정보의 저장과 공유가 용이해진다.

    두 번째는, 디지털화이다. 디지털화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종종 자동화, 효율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손으로 작성된 설문조사 결과를 수동으로 분석하는 대신,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를 사용하여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자동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디지털 전환인데,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전체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 문화가 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바뀌는 근본적인 변화이다. 이것은 단순히 기존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것보다 더 넓고 깊은 차원에서의 변경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 지능(AI),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들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존의 것’을 ‘디지털로 바꾼다’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창조적 파괴를 동반하는 혁신적인 과정이다. 비록 일부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기존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수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직업군 생성으로 인한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같은 긍정적인 변화도 함께 가져오고 있다.

    개인, 사회, 그리고 기업이 완전히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 정보 보안 문제부터 데이터 윤리까지 다양한 도전이 앞서 있으나 해결 가능하리라 본다.

    명세현(영산대학교 수소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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