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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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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 차상호(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23-08-06 1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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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이라고 불린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폭염이 경남을 비롯해 한반도를 덮쳤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것이 ‘폭염주의보’인데 경남에는 장마가 끝나자마자 일찌감치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7월 26일 창원과 김해를 시작으로 8월 1일 거창군과 사천시, 고성군까지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경남의 18개 모든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에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폭염경보’. 창원만 놓고 보면 10일 넘게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말뿐이 아닌 사람 잡는 더위다. 질병관리청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608명이나 발생했고, 그중 20명이 사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1152명에 사망자 6명. 사망자는 3배 이상 늘어났다.

    ▼아시다시피 에어컨은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라는 미국인이 1902년 에어컨의 원리를 발명했고,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캐리어’를 설립해 에어컨을 생산했다. 지금에야 국내 가전 브랜드의 에어컨이 주를 이루지만, 에어컨 하면 그 원조이자 대명사는 ‘캐리어’였다. 선풍기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 더위에 에어컨은 그야말로 위대한 발명이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내뿜는 열기가 더 덥게 만드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 전력 사용량이나 전기요금 걱정 없이 누구나 에어컨을 틀 수 있는 냉방복지가 꼭 필요한 때다.

    ▼휴가 언제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회사 동료에게 농담처럼 “여름은 시원한 회사에서 보내고 가을에 가야죠.”라고 했는데 말 그대로다. 지난 한 주는 유난히 힘들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폭염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고들 하셨지만, 지금 부모님께도 아끼지 마시고 에어컨 트시라고 당부드린다. 그만큼 덥다. 에어컨 없이 이 더위를 어떻게 버틸지 자신이 없다.

    차상호(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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