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가고파] 의령관문- 김명현(함안의령합천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8-03 19:38:50
  •   

  • 관문은 국경이나 요새의 성문, 이런 곳들을 드나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을 말한다. 역사적으로는 대개 중요한 도시로 들어가기 전 검문소이자 방어 시설이었다. 의령관문은 의령군이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 발상지이자 전승지임을 알리고 지역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군 입구인 의령읍 정암리에 건립했다.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의령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첫 공간이다.

    ▼의령관문은 2005년 전통 한옥지붕에다 성벽을 연결해 만들었다. 전체 길이는 45.17m에 높이는 12.87m다. 육교식으로 내부통로가 만들어져 남산 산책도로에서 정암루로 걸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의령군은 의령관문 인근의 의병장 곽재우 장군 승첩지인 정암진을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관문 오른쪽에는 2011년에 의병광장, 2014년에는 역사문화테마파크를, 왼쪽에는 2011년에 관문공원을 각각 조성했다.

    ▼의령군이 의령관문을 조성한 지 18년 만에 왼쪽으로 치우친 성벽을 관문 오른쪽까지 연결해 좌우균형이 맞도록 성벽을 보강하기로 했다. 성벽이 한쪽으로 치우쳐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 것을 해소하고 좌우가 대칭되도록 해 관문으로서의 완전성과 승전지의 역사적 위용을 뽐낸다는 계획이다. 성벽 총길이는 115m로 산책길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관문 성벽은 기술협의와 문화재 행위허가 등을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의령관문에는 남강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정암진, 국가등록문화재인 정암철교, 부자탄생 전설이 있는 솥바위 등 관광자원이 많다. 의령군은 관광자원들을 연결하는 순환형 관광 루트를 개발 중이다. 가칭 의령관문길은 총거리 1.6㎞로 40분 도보 여행 관광코스로 만들어진다.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잇는 부자뱃길도 조성된다. 재탄생하는 의령관문이 의령관광의 새 랜드마크가 돼 지역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김명현(함안의령합천본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