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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창원기계박물관- 김진호(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3-07-24 19: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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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창원특례시가 규모에 비해 없는 것이 많다. 창원지역에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의과대학을 비롯해 약대, 한의대 및 로스쿨, 도시철도 등이다. 여기에다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특화된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없다.

    ▼이에 창원시는 지역의 산업·노동·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가칭 ‘창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박물관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올해 완료하고 내년에 국제 건축 공모(설계)를 거쳐 내후년 착공해 오는 2027년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산업과 노동 및 역사를 한 곳에 모으는 종합박물관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미국 7대 박물관 중 하나인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은 과학기술과 자연현상 등을 모형실험과 샘플들을 통해 체험하고 원리를 이해하도록 꾸며져 매년 400만명이 찾고 있다. 이 곳에서는 여객기, 철도기관차, 아폴로 8호 우주선 실물 등을 볼 수 있다. 또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박물관)은 연간 평균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는다. 외국관광객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세계적인 문화공간인 이 박물관은 인구 34만의 빌바오를 유명도시로 만들었다.

    ▼창원은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요람’이다. 창원국가산단은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창원시가 7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박물관을 건립한다면 창원공단 가동 초창기 부품을 가공하던 기계부터 오늘날 최첨단 스마트 기계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창원기계박물관’을 만들었으면 한다. 국내 유일의 산업기계박물관이라면 내국인은 물론 아시아 관람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사람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그곳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컬렉션이 있기 때문이다. 창원이 기계박물관과 같은 상징 문화 시설로 도시 전체가 경제·문화적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진호(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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