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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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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생태전환교육- 박근생(합천교육장)

  • 기사입력 : 2023-07-13 19: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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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가 견딜 수 있는 온도의 1.5℃를 넘으면 폭염은 현재의 8.6배, 집중호우는 1.5배가 된다고 한다. 2030년에는 우리 한반도의 5%가 바닷속으로 잠긴다는 예측이 있고, 식량자급률이 45.8%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수급의 우려도 있다. 이처럼 일상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시대에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라는 고민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교육의 최대 당면 과제이다.

    미래의 주인공을 기르는 교육의 본질은 미래세대가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의 질을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구적 지속가능발전성’에 기반한 교육이다.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담보된 지구에서 아이들이 안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연을 이용하는 데 급급했던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꾀하고 인간도 자연생태계의 일부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인식에 기반하여 최근 우리 교육은 ‘생태전환교육’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생태, 전환, 교육이 결합한 용어인 ‘생태전환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전환’이다. 수백 년 동안 지구를 이용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던 우리의 인식을 전환하고, ‘자연보호’를 외치며 자연을 ‘대상화’하는 시각과 관점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전환교육은 학습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 위에서 다른 사람이나 생명과 함께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나아가도록 돕는 교육이어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자기 발견, 자기 이해, 자기 실현을 할 수 있는 좋은 삶의 조건을 길러가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밤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좋은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내적 기준을 바꾸는 의식의 전환과 동시에 그런 삶을 실현하기 위한 외적 조건을 바꾸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생태 전환교육인 것이다.

    박근생(합천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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