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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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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오인태(남정초등학교 교장·교육학 박사)

  • 기사입력 : 2023-07-09 1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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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화요일 공주에서 있었던 전국 부설초등학교 학부모회에 초대받아 교대 통폐합에 대한 전국 교육대학교 총동창회협의회의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왔다. 수면 위로 떠오르는 교대 통폐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에 소위 형식으로 교대 통폐합 저지 전국 교육대학교 총동창회연대를 발족하고 여기에 내가 위원장을 맡은 연유에서다.

    현실을 도외시한 채 무조건 교대 통폐합이나 대학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교육대학 구조조정은 초등교육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동문회,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합의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사 수급 문제를 따져서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 교육대학 간 통합으로 권역별 교육대학으로 재편한다든지, 학생모집 정원을 조정한다든지 머리를 맞대면 합리적 방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학생 수 감소를 빌미로 교사 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지금도 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다.

    이래서는 개별 맞춤형 교육이나 교육선진화는 불가능하다. 급당 학생 수를 대폭 줄여 학급 수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교원 수급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참에 교육대학교는 초등교사 양성기관으로서 그동안 현장이 요구하는, 제대로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길러 배출했는지 성찰하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교육과정 개편 등 뼈를 깎는 자구적 쇄신과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진주교대는 올해 개교 100주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통상 입학이나 졸업 때 개인에게 주는 그런 장학금이 아니라 재학 중에 초등교사로서 전문성을 닦는, 예컨대 연구동아리, 해외연수 등 주로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100년 더 발전기금’을 조성하여 대학과 동창회가 함께 운영하는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5억원을 모았고, 10년 안에 2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인태(남정초등학교 교장·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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