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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아동학대 제로(ZERO)- 전종대(창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기사입력 : 2023-04-19 1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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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칠곡 계모 사건을 비롯한 천안 여행용 가방 사건 그리고 일명 ‘정인이 사건’으로 불리던 양천구 아동학대 사망사건 등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여러 아동학대 사건들이 있었다.

    아동학대 신고는 전국적으로 2020년 3만8929건, 2021년 5만2083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경남의 경우 2020년 1743건, 2021년 2848건이 발생했다.

    아동학대는 과거에도 있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많은 대책이 나왔지만, 아동학대와 이로 인한 사망사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를 조기 발견하고 피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필요하다.

    우선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맞을만한 행동을 했다, 아이들은 맞으면서 자란다’ 등 아동학대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학대의 예방은 인식 개선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위한 캠페인 등 범시민적 인식개선 운동이 필요하다. 인식개선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이웃의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아동학대 목격 시 적극적인 신고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지역사회 여러 유관기관들의 통합적 개입이 필요하다. 아동학대는 조사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 등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과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아동학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아동학대 대응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보호가 필요하다.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은밀하게 발생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아동학대 대응 인력은 과중한 업무와 심리적 트라우마 등으로 현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학대 현장의 전문인력의 보호가 필요하며, 이러한 보호 아래 전문성이 보다 강화 될 것이다. 밝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들이 안전하고 행복해야 한다. 아동학대 제로(ZERO)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다각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

    전종대(창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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