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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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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여기어때]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

영남알프스 벗 삼아 ‘休’ 지친 일상 달래봐요
밀양 최초 산림휴양시설… ‘휴식+힐링’ 최적지
‘영남알프스’ 대표하는 천황산 400m고지에 위치

  • 기사입력 : 2022-12-29 20: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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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일흔일곱 굽이굽이 돌아서서 가신 님 돌아오는 고개’라 불리는 도래재 고개에 들어선 밀양시 최초의 산림휴양시설이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립시설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아름다운 산림 속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며, 지친 삶을 달래줄 휴식과 힐링을 얻을 수 있다.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천황산 자락에 있는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밀양시/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천황산 자락에 있는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밀양시/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영남알프스는 해발 1000m 이상인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등 9개 산으로 이뤄져 있는 곳으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이 중에서도 천황산은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산으로 장엄하면서도 수려한 풍광을 뽐낸다. 바로 이 천황산 400m 고지에 들어선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조성 당시 산림훼손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원형 그대로 보존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천황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 조성돼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해발 400m에 위치한 곳이지만 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밀양 IC에서 차로 30분 정도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면적 52만4988㎡에 숙박시설(휴양관, 숲속의 집, 야영데크)과 카페테리아, 캠핑지원센터, 요가체험센터와 목공예체험센터 그리고 천황상 등산로로 구성돼 있다.

    숙박시설은 휴양관 2동(22객실), 숲속의 집 3동(예비객실 1동 포함)과 야영장 15데크가 있다. 휴양관은 콘도형 숙박시설로 4인실, 6인실, 8인실로 구분되며 객실마다 구조가 달라 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관광객들이 숲 체험을 하고 있다./밀양시/
    관광객들이 숲 체험을 하고 있다./밀양시/

    휴양관 모든 객실에서 탁 트인 풍경과 함께 계절 따라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숲속의 집은 독채 펜션형 숙박시설로 10인실이다. 복층구조라 거실 층고가 높은데, 거실 두 면이 창문으로 돼 있어 바로 앞의 싱그러운 숲을 느낄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숲속 한가운데서 하룻밤을 묵는 기분을 낼 수 있다. 거실 옆 테라스와 옥상 테라스를 이용하면 상쾌한 산 공기도 즐길 수 있다.

    휴양관과 숲속의 집 객실에는 전자레인지, 텔레비전, 에어컨, 와이파이, 전기밥솥, 하이라이트(전기레인지)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별도 세탁실과 린넨실을 운영하고 있어 침구류는 매우 청결하게 유지된다.

    야영장은 캠핑지원센터에서 계곡 방면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에 독립적으로 위치한 야영데크는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로 상쾌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다른 야영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건강한 힐링을 선사해 준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4인실의 경우 비수기에는 6만원, 성수기에도 8만원의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장애인, 수급자, 밀양시민, 다자녀가정, 국가보훈대상자는 비수기 주중에 30~50% 감면도 받을 수 있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들이 요가 체험을 하고 있다./밀양시/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들이 요가 체험을 하고 있다./밀양시/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다양한 부대시설도 자랑한다. 특히 천황상 정상까지 연결된 등산로는 올해 11월 처음으로 공개된 경로로 이전에는 보지 못한 천황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천황산 등산로는 급경사인 상급코스와 완경사인 완급코스가 있으며, 곳곳에 전망데크가 설치돼 있어 휴양림 이용객뿐만 아니라 등산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등산로가 부담스러운 이용객을 위해서 가볍게 30분 정도 산책할 수 있는 순환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올바른 숲 체험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숲과 함께하는 휴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목공예센터와 요가체험센터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황산에서 수집한 나뭇가지와 열매들로 다양한 목공예 제품을 만들어 보는 목공예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살아 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때죽나무 가방고리, 도토리각두 가방고리, 미니장승, 자연물 액자 꾸미기, 곰돌이 토피어리 등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면서 휴양림에 대한 추억도 쌓을 수 있다.

    관광객들이 목공 체험을 하고 있다./밀양시/
    관광객들이 목공 체험을 하고 있다./밀양시/

    도래재 자연휴양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요가 프로그램은 산림 속 요가와 명상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의 에너지로 회복하는데 큰 효과가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숲 해설은 무료로, 목공예와 요가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2022년도 체험프로그램은 현재 모두 종료됐으며 2023년도에는 이용객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정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용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자연휴양림 입구에 들어선 카페테리아에서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야영데크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캠핑지원센터, 단체 활동이 가능한 세미나실 등도 마련돼 있어 개인, 친구, 연인, 가족, 단체 모임 모두 가능하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주변에 가볼 만한 관광지도 많다. 단장면 쪽으로 내려가면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밀양 8경 중 하나인 표충사가 있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사찰로 경남도 기념물 제17호로 지정돼 있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표충사 근처에는 대형 놀이기구의 자연친화적 놀이터로 인기 만점인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가 있으며, 놀이터 바로 옆에는 계곡과 산책로가 있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단장면 반대편인 산내면 쪽으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밀양 3대 신비 중 하나인 얼음골이 있다. 3~7월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철에는 더운 김이 올라오는 이상기온 지대인 얼음골에서 신비한 자연현상을 관찰할 수 있으며, 영남알프스의 산악지대를 둘러볼 수 있는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도 이용할 수 있다. 밀양시는 내년부터 얼음골 입장료를 무료화할 예정으로 자연휴양림에서 추억을 쌓은 후 신비한 얼음골까지 무료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전화예약은 받지 않는다. 매주 화요일(7~8월 성수기 제외), 설·추석 당일은 휴장일로 예약이 불가능하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와 힐링의 명소를 찾는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곳 도래재 자연휴양림을 찾아보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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