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16일 (일)
전체메뉴

[독자투고] 대우백화점 간호사님 고맙습니다

  • 기사입력 : 2007-02-27 09:38:00
  •   
  •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입니다. 10여일 전 민족의 명절인 설연휴를 앞둔 16일의 일입니다. 친구랑 점심약속을 한 대우백화점으로 갔습니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중 갑작스런 현기증으로 제자리에 주저앉아 버렸고, 함께 있던 친구와 여성장애인연대 차량봉사자의 도움으로 백화점 안에 비치된 휠체어를 타고 지하 2층의 의료실로 갔습니다.
    그곳에 근무하는 간호사님은 친절하게 모든 일을 도와주었고, 집이 합성동이어서 인근 병원으로 후송시켜줄 차량이 필요했는데 설 전이라 백화점이 너무 바빠 차량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 1시간 가까이 되었을 때 여러 군데 전화하던 간호사님이 여기 있는 것보다는 빨리 병원으로 가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며 3층 주차장으로 안내해 주었고 자가용을 타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알게된 것은 운전하시는 분이 다름아닌 간호사님의 남편이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다니는 내과에서 치료와 링거 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바쁜 남편에게까지 부탁해 장애인에게 큰 친절을 베풀어준 간호사님의 친절에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살아가면서 받게되는 주변의 고마운 일들에 대한 생각이 스크린의 영상처럼 스쳐갑니다. 이혼을 하고 아이랑 둘이서 살고 있는 현실에서 그동안 추운 겨울에 지나가는 차를 막무가내로 세워 얻어타고 병원으로 향할 때 말없이 친절을 베푼 고마운 분들께 지면을 통해 정말 감사 인사 드립니다.

    김기애(마산시 합성1동)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