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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명예교수인 박태일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연변 나그네 연길 안까이’를 펴냈다.
전작 ‘옥비의 달’ 이후 9년 만에 출간한 이번 시집에는 연변을 소재로 한 10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국문학자로서 평소 재외지역 문학연구에 힘써온 저자가 북한 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여년 세월을 연변을 오가며 보고 느낀 바를 담았다.
시인은 연변을 고향으로 둔 이들이 겪은 고투와 비통에 죄책감을 느끼며 그 빚진 마음을 시로 풀어낸다.
‘나는 마음속 대한사람 한 마디를 빗발처럼 세우며 자랐을/ 어느 소년 청년을 생각하니/ 인민공원으로 소돈대로 오르는 길은 한 달음이나/ 내려서는 길은 어느새 한 세월이다’- ‘나는 마음속 대한사람’ 중
시집은 연변사람들의 일상부터 연변의 역사유적지, 항왜투사, 조선족 이민사 등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흐르는 연변 사람이 겪어온 역사의 줄기를 훑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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