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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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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색채 마술’ 클림트 예술세계로 초대

19일부터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서 레플리카전
키스·유디트·죽음과 삶 등 62점 색감 그대로 복원
작품 특징 나눠 배치… 도슨트·체험 프로그램도

  • 기사입력 : 2024-01-15 0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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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이 피어난 작은 언덕 위로 무릎을 꿇은 여성이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뺨으로 남성의 키스를 받고 있다. 황금빛 물결이 키스하는 두 연인을 감싸 안고 한 몸처럼 만든다. 묘사 하나로도 이미지가 떠오르는 작품의 이름은 ‘키스’. 황금빛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이다.

    19~20세기를 풍미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레플리카 작품이 창원에 온다.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오는 19일부터 ‘황금빛 색채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키스’, ‘유디트’, ‘생명의 나무’, ‘죽음과 삶’ 등 클림트의 레플리카 작품 62점을 볼 수 있다.

    레플리카 작품이란 그림 표면에 플라스틱 소재의 피막을 만들어 정교하게 복제한 그림으로,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원작을 보호하고 많은 관람객과 함께 작품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인증 절차를 거쳐 제작한 고품질의 복제 작품이다.

    구스타프 클림트 作 ‘Kiss(키스)’./창원문화재단/
    구스타프 클림트 作 ‘Kiss(키스)’./창원문화재단/

    전시 목적으로 특수 제작된 복제 작품으로 원작의 붓터치와 색감 등을 그대로 복원해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전달한다.

    작품은 클림트가 걸어온 발자취와 함께 작품이 가진 특징으로 주제를 나눠 배치됐다. 처음 상징주의 화가로 눈을 뜨고 미술과 삶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접근하는 ‘빈 분리파’로서 종합 예술을 추구했던 시절 그려냈던 작품은 섹션1 ‘최고의 역사화가에서 상징주의자’와 섹션2 ‘빈 분리파, 유토피아의 실현’에서 볼 수 있다. ‘빈 분리파’를 탈퇴하고 장식적인 패턴, 금을 사용해 독창적인 양식을 발전시켰던 황금시대의 서막은 섹션3 ‘클림트의 황금시기, 최고의 명작 탄생’에서 정리하고 있다. 대표작 중 하나인 ‘키스’와 ‘유디트’가 이때 해당된다. 이외에도 클림트가 탐구해왔던 죽음과 생명을 다룬 작품은 섹션4 ‘삶과 죽음’에서, 변화와 격동의 시대에 겪었던 화풍의 변화는 섹션5 ‘색채와 양식의 변화’에서, 오리엔탈리즘에 흥미를 가져 동양적인 원색과 무늬를 차용했던 당시의 작품은 섹션6 ‘오리엔탈리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 作 ‘Kirche in Cassone(칸소네의 교회)’./창원문화재단/
    구스타프 클림트 作 ‘Kirche in Cassone(칸소네의 교회)’./창원문화재단/

    클림트의 예술세계 변화를 상세히 들을 수 있는 도슨트는 평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와 4시에, 주말 오전 11시와 2시, 4시에 진행된다. 또 클림트의 작품을 색칠로 채우는 ‘나도 클림트다’, 매직큐브로 클림트의 작품을 맞추는 ‘큐브놀이’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됐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8세 미만 어린이 7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18일까지 조기예매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시는 4월 3일까지.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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