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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인공지능 학습플랫폼 ‘아이톡톡’ 콘텐츠 부족으로 국영수 과목 이용률 낮아”

노치환 도의원, 도교육청 행감서 지적
국영수 이용자 1월 3명, 2월 7명 그쳐

  • 기사입력 : 2023-11-20 2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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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빅데이터·인공지능 학습플랫폼 ‘아이톡톡’의 접속률 등 활용에 자신하고 있지만, 실상은 세부 콘텐츠부터 제대로 갖추지 못해 주요 입시과목에 대한 이용률이 없다시피 한 ‘속 빈 강정’이라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0일 가진 미래교육국 등에 대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의 아이톡톡 시스템 고등학교 국영수 과목 이용자 수가 현저히 저조한 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

    노치환(비례,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0개월 동안 아이톡톡 고등학교 접속자 수 데이터를 받아봤다. 그중 국영수 과목을 클릭한 이용자 수를 구분해봤는데 올 1월 3명, 2월 7명이었다. 분명 교육청에선 아이톡톡 고등학교 접속자가 몇만명이 된다며 잘되고 있다고 하는데 1월에 국어 2명·영어 1명·수학 0명, 2월엔 국어 1명·영어 3명·수학 3명인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노치환 도의원
    노치환 도의원(왼쪽 첫번째)

    노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3년 아이톡톡 접속자는 1월 1만6857명, 2월 2만241명이다. 이용자 수는 중복이용자 수를 제거한 후 집계됐다.

    도교육청에서 “짐작컨대 국영수 과목은 입시과목이다 보니 이외 나머지 과목에서 이용자가 채워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하자, 노 의원은 이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으로 아이톡톡 내 고등학교 주요 과목에 대한 세부 콘텐츠가 채워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아이톡톡 2년차에는 맞춤형 학습 정보 제공 등의 과업으로, 인공지능 모델 최적화 및 수학 과학에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해 맞춤 문항 5000개 이상, 영상 콘텐츠 300개 이상이 채워져야 하지만 확인해 본 바, 고등 톡톡과학은 중학교 내용으로 대체되어 있고 톡톡수학은 교사용 모드에만 5000여 문항이 실려 있어 학생은 접근이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럼에도 아이톡톡 개발사는 58억여원 규모의 2차연도 사업비를 모두 받았고, 도교육청은 지난 10월 4억3600만원 규모의 톡톡과학 인공지능 문항 개발 및 디지털화 용역을 발주했다. 해야 할 일을 정해 과업을 지시했는데 그들이 못한 것을 우리는 또 새로운 돈을 들여 용역을 의뢰하는 거로밖에 이해가 안 된다”고 질타했다.

    도교육청 창의인재과는 “과거 창의인재과에서는 과학 과목과 관련해 책자나 CD 형태로 문항개발을 해왔다. 작년과 올해도 그런 차원에서 문항개발과 그와 관련된 개념 해설 영상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미래교육원에 발주를 줘서 했는데, 그게 말씀하신 아이톡톡 내용과 중복되는 실수가 있는 건지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노 의원은 또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 지적했던 아이톡톡의 개인정보 영향평가 미실시 건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재차 실시를 촉구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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