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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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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도로가 막히면 ‘지구의 폐’가 아파요

장훈서 초록기자(창원 팔룡초 4학년)
차량 정체 때 대기오염물질 배출 많아
배려·양보 운전으로 공기오염 줄여야

  • 기사입력 : 2015-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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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속주행 때보다 교통 정체 시에 대기 오염물질 발생이 많다.

    얼마 전 가족 캠프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하동으로 가는 길에 접촉 사고로 차가 많이 막혔다. 짜증을 내는 나를 보고 아버지는 “도로가 많이 막히네. 이렇게 막히면 자동차 배기가스가 엄청날 건데. 차는 천천히 이동할 때 매연이 더 많이 나오거든. 그래서 사고가 나면 차를 갓길로 빼야 해.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면 안 되잖아. 작은 일이지만 공기 오염을 줄일 수 있지”라고 하셨다.

    캠프를 다녀온 후 아버지와 함께 자동차 매연과 공기 오염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지구의 공기를 나쁘게 하는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자동차는 공전, 감속할 때보다 최적 적정 속도(시속 70~80km)를 유지할 때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배출이 가장 작다고 한다. 도로가 막혀 천천히 주행할 때와 정속주행을 할 때의 배기가스 양은 4배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자동차가 많이 늘어서이다. 요즘은 한 가정에 차가 2대씩 있는 경우도 많다. 자동차가 필요하다면 이는 어쩔 수 없겠지만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건강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길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교통사고가 나면 차가 막힌다. 예를 들어 접촉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들이 서로 잘잘못을 따지느라 차를 갓길로 빼지 않고 도로를 막는 경우이다. 이때에는 차를 갓길로 빼는 것이 2차 3차의 교통사고도 예방하고, 차가 막히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넓은 도로에서 좁은 도로가 들어가는 경우에도 차가 막힌다. 차 사이의 거리가 여유로우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적정속도를 유지하면서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 고속도로에서 차간 거리는 100m라고 하니 여유 있는 운전이 환경보호에도 앞장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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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훈서 초록기자

    또한 좁은 도로의 불법 주정차도 큰 문제이다. 내가 사는 마산의 도심에는 좁은 도로에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통행량이 많은 시간에는 양쪽으로 오가는 차들이 막힌 도로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차들이 한데 뒤섞여 한참을 제자리에 서 있는 차들을 보는 것도 허다한 일이다. 적절한 주정차 예절과 서로 간의 양보운전이 답답한 차 막힘을 해결하면서도 배기가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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