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롱] 심야영화 (2) 쫄쫄이를 입은 두 쪼렙-스파이더맨 홈커밍 오늘은 쫄쫄이를 입은 두 쪼렙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쪼렙은 레벨이 낮다는 뜻으로, 아직 수준이 낮고 미성숙하다는 말이다. 최근 회사에서 한 부장님께 이런 말씀을 들었다. '안 기자, 너무 뜨겁다. 조금 식혀라. 가슴은 뜨겁돼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 뜨거움...안대훈 기자 2017-07-17 14:48:12
- [살롱]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86년생 조규홍을 말하다책 읽어주는 홍아 (2) 82년생 김지영 (조남주)남자가 모르는 세상이 열렸다. 그 세상은 분명 이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없는 것 취급받아왔다. 그것은 여성들의 삶이다. ‘82년생 김지영’는 이 시대 여성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글에서도 1982년 출생 여아 중 가장 많은 이름이 지영이였다고 ...조규홍 기자 2017-07-13 18:55:15
- [살롱] 웨딩다이어리 (4) 택일- 더없이 좋은날서로가 결혼을 마음 먹고서는 줄곧 '토요일 예식'을 생각했다. 문득 생각해보니 근래 내 주변 지인들은 예식날이 대부분 토요일이었다. '다음 날이 쉬는 날이다 보니 하객들이 예식시간이 언제든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 같아서' 혹은 '보통 결혼휴가가 5일(월·...김현미 기자 2017-07-10 16:16:40
- [살롱] 일상탐독 (28) 박준/환절기
그녀가 남편의 멱살을 잡은 건 지난 봄, 가까운 유원지로 드라이브를 가서였습니다.그녀가 운전을 하고 남편은 조수석에 앉았었죠.드라이브는 그녀가 먼저 제안했습니다.아이는 이런저런 과제들을 하러 일찌감치 집을 나섰고그녀와 남편 둘이서 주말을...김유경 기자 2017-07-07 15:18:02
- [살롱] '좋은 것'이 '옳은 것'을 이기는 세상에서 살아남기책 읽어주는 홍아 (1)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춥고 덥고 짜증나고 피곤한 일상이 통째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 바로 사랑에 빠졌을 때다. 사실 모든 게 그대론데 나 하나 바뀜으로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너도 사랑에 빠지고 우리가 사랑에 빠진다면 세상은 과연 그대로일까. '죽은 왕녀를 위...조규홍 기자 2017-07-05 16:00:56
- [살롱] 웨딩다이어리 (3) 상견례- 숨 막히는 세 시간, 그리고 결정상견례 날짜가 정해지고부터 엄마는 평소보다 무척이나 자주 스마트폰을 들여다 봤다. 시간이 날 때마다 포털사이트에 '상견례 에티켓', '상견례 무슨 말', '상견례 코디' 등 검색어를 치고는 스크롤 내리기를 반복했다. 평소 털털한 성격의 엄마에게서 볼 수 없던 ...김현미 기자 2017-07-03 15:14:48
- [살롱] 음식일기 (1) 크리스피크림 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시작하면서: 이 이야기는 음식에 대한 것이면서 추억에 대한 것이다. 대개 별 생각없이 하루에도 수많은 음식을 먹지만 가만 되짚어보면 그 음식에 얽힌 어떤 기억이 있기 마련이다. 이곳에서는 내 기억 속에 조금 특별하게 남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읽은 후 자신의...김세정 기자 2017-06-28 16:01:52
- [살롱] 사진플러스 (15) 부분이 전체를 말하기도 한다.토슈즈를 벗은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 사진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심하게 변형된 발가락 관절과 울퉁불퉁한 굳은살이 박힌 발이 가장 아름다운 발로 찬사를 받았다. 고된 노력의 결과가 기형적인 발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김승권 기자 2017-06-27 15:00:37
- [살롱] 웨딩다이어리 (2) 새로운 데이트 코스- 웨딩박람회영화·밥·커피 혹은 술. 많은 커플들이 그렇듯이 우리도 이 단조로운 코스가 지루했다. 지난해 12월. 시기적으로 주말마다 촛불이 일렁였고, 내가 담당인터라 지역을 떠나 먼거리 여행을 떠나기도 불안했다.
SNS를 뒤지다가 친구가 '좋아요'를 누른 웨딩박람회 링크...김현미 기자 2017-06-26 13:21:40
- [살롱] 개취 갤러리 (8) 스위스에서 만난 파울 클레
스위스 뮈렌.신혼 여행지를 정하면서 아내가 '스위스'를 언급했을 때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들었다. 알프스 산맥 융프라우의 멋들어진 빙하도 아니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어놀던 싱그러운 초록빛 언덕도 아니거니와 명품 시계를 구매하고 싶은 ...고휘훈 기자 2017-06-23 14:42:39
- 나혼자산다 (10) ‘단짠단짠’ 혼남 라이프, 근데 문제는?서른 한 살.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쭉 혼자 살고 있다. 의식주를 포함해 생활의 거의 모든 면에서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하고, 대체로 만족스럽다.
모듬회에 막걸리 한잔 걸치기도 하고.
혼자 사는 게 점점 좋은 이유가 날마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도영진 기자 2017-06-21 20:01:15
- [살롱] 심야영화 (1) 프롤로그영화를 볼 땐 주로 심야영화를 본다. 콩나물마냥 부대끼지 않아도 되고, 뒷좌석 사람이 발로 ‘꽁꽁’할 일도 없어 만족스럽다.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원하는 자리가 비었으면 슬쩍 가 앉을 수 있는 꼼수도 매력적이다. 내가 심야에 영화관을 찾는 이유다.
별 중요...안대훈 기자 2017-06-20 16:32:59
- [살롱] 웨딩다이어리 (1) 시작은 쉬웠는데
얼마 전 내 결혼 계획을 알고 있던 한 선배가 물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어?"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뭔가 임팩트 있는 무언가를 말하려니 딱히 없었다. 그냥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요"라며 얼버무렸다.지금도 사실 이 사람과 어떻게, 왜 결혼을 ...김현미 기자 2017-06-19 13:38:19
- [수습기자 25시] 49기 이한얼 (6) 수습기간을 마치며매일 밤 집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며 선배들의 좋은 뉴스기사를 따라 써보기도 하고, 수습기자 25시를 써가며 글쓰기를 연습했건만 좋은 글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각 기관에서 쏟아지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스트레이트 기사를 작성해 보지만 한 단어 한 단어마...이한얼 기자 2017-05-19 15:40:54
- [수습기자 25시] 49기 조규홍 (6) 탈(脫)수습을 앞두고 뒤를 돌아봄脫 벗을 탈, 기뻐할 태, 허물벗을 열. 탈수습을 앞두고 '탈'이란 한자 단어의 뜻을 찾아봤다. 이 기회에 단어 뜻에 맞춰서 수습 3개월을 돌아보고 어엿한 기자가 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 한다.
우선 벗을 탈, 넥타이를 벗어도 된다. 과거 넥타이에 익숙지 않았...조규홍 기자 2017-05-17 15:36:38